삼성메디슨과 인텔이 공동 개발한 '너브트랙'. /사진=인텔
삼성메디슨과 인텔이 공동 개발한 '너브트랙'. /사진=인텔

삼성메디슨은 인텔과 협력을 통해 환자의 팔에서 신경을 식별, 빠르고 정확하게 마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너브트랙’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너브트랙은 마취과 의사의 신경 스캔 시간을 최대 30% 줄여준다. 컴퓨터 비전 및 애너테이션(annotation)을 위한 인텔 ‘오픈비노 디스트리뷰션 툴킷’을 활용한다.   

초음파 영상에서 자동으로 신경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을 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임상 초음파 데이터가 필요하다. 삼성메디슨은 인텔 오픈비노 툴킷을 통해 전체 학습 데이터를 7배 이상 늘릴 수있었으며,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었다.

문지연 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위아래로 스캔하면서 신경을 찾아 내려올 필요 없이 원하는 부위에서 바로 신경을 찾을 수 있어 편리하고 진료시간 단축에도 도움을 준다"며 "특히 아래팔 부위에 있는 정중신경이나 척골신경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주변 조직과 신경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한 시술 행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 유도 국소 마취(Ultrasound-guided regional anesthesia, UGRA)는 혈관 및 말초 신경 차단술 등의 시술에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러나 UGRA에도 마취 전문의들이 직경 2㎜ 정도로 작은 신경을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렵다. 너브트랙으로 실시간 신경 자동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취 전문의들은 시술 과정을 개선하면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방원철 삼성메디슨 상품전략 담당 상무는 “변화하는 헬스케어 산업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유연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삼성메디슨이 인텔과 협력해 너브트랙 솔루션을 개발한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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