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좀 더 체계적인 생산관리를 하길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각 산업별, 기업별, 현장별 상황이 제각기 달라 도입이 쉽지 않다.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기존 조직들이 유연성을 갖지 못했거나, 당장 급한 일처리를 하느라 실제 현장에서는 디지털화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매칭돼 현장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기 위한 대학원이 출범했다. 호서대 일반대학원(원장 함연진) 공학계열에 소재부품장비 스마트팩토리학과(http://www.hoseo.ac.kr/Home/Main.mbz)가 설립돼 지난 6일 입학식을 진행했다.

호서대 일반대학원 소재부품장비 스마트팩토리학과 입학식. /사진=호서대

 

현장 사례 바탕으로 문제점 해결하는 게 논문 주제

입학생은 지난해 김수영 호서대 교수가 주최한 'Industrial AI, 스마트공장운영관리(FOMs)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맞춤교육' 선행 학습에 참여한 임직원과 컨설턴트 중 10명을 우선 선발했다. 수업은 실제 현장을 진단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스마트팩토리 전문가와 기업이 협조하는 형태다.

FOMs 패키지 플랫폼 개요. 

'현장 중심'을 표방한만큼 수업 내용도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 대학원에 입학한 호서대가족기업(원우회사)의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FOMs 패키지를 활용한 빅데이터분석 △3D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디지털팩토리 구축  △최적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기 중에 기업체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조현장의 4M(Man, Machine, Material, Method) 변화관리를 맞춤교육으로 수행한다. 도출된 생산저하 요인을 수리적모델과 시뮬레이션모델에 적용해 기업체의 실질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석, 박사학위 논문으로 작성한다.

문제해결형 수업은 AI, 빅데이터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경영관리지표에 의한 지능형 신생산시스템(MI-NPS) 구축을 학습하며 제조현장의 Raw Data를 최적화하고 디지털팩토리(가상공장) 구축 기술을 적용한다.

김수영 소재부품장비 스마트팩토리학과 교수가 FO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호서대

 

기업별 명확한 목표 설정

참여 기업 중 필름제조공장 H사는 제조현장에 저비용 자동화기술(AT)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자동차부품 가공공장 D사는 IT, AT, 운영기술(OT) 융합기술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비가동 및 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소재 전문인력양성사업(단장 문철희교수)과도 연계해 스마트제어분야에 FOMs 교육을 제공, 인근 기업체의 스마트공장화도 함께 진행한다.

김수영 교수는 "제조현장 문제와 변화관리를 해결하기 위해 IT뿐만 아니라 AT와 OT가 융합돼야 한다"며 "환경변화가 심한 중소기업의 통합 진단 및 분석을 위해서 FOMs 패키지가 필요하며, 제조공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들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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