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GeForce) RTX 3060 GPU 해시레이트 제한해 게임 용도로 사용 유도
대신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 출시

암호화폐 채굴에 GPU(그래픽프로세서)가 쓰이면서 GPU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주요 공급사인 엔비디아가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한편 게임용 GPU의 채굴 효율을 낮췄다.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지포스(GeForce) RTX 3060' GPU를 본래 용도인 게임에 맞게 해시레이트(Hash Rate, 암호화폐 채굴 효율)을 제한하고, 대신 채굴에 특화된 '엔비디아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 암호화폐 마이닝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엔비디아 암호화폐 채굴용 프로세서 '엔비디아 CMP' 출시.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측은 "엔비디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게이머를 생각하며, 새로운 게임 기능,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게임과 기술에 집착한다"며 "엔비디아는 게이머들을 위해 지포스(GeForce) GPU를 설계했고 게이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GPU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뿐만 아니라 날씨 시뮬레이션, 유전자 배열에서, 딥러닝, 로봇공학 등 다양한 새로운 응용 사례가 생기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도 그중 하나다.

엔비디아는 오는 25일 신규 GPU '지포스 RTX 3060'를 출시하면서 게이머들이 GPU를 구매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이같은 주치를 취했다. 

 

해시레이트 50%로 제한

RTX 3060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는 이더리움 암호화폐 채굴 알고리즘의 특정 속성을 감지하고 해시레이트를 약 50%로 제한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GPU가 실시간 RTX 레이 트레이싱, AI 기반 이미지 업스케일링 기술인 DLSS, 시스템 지연시간 최소화를 위한 초고속 응답 렌더링 기술인 리플렉스(Reflex)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도입해 게이머들이나 디지털 경험을 창조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요에 특화시킨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는 이더리움 마이닝의 특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채굴용 제품군인 엔비디아 CMP를 발표했다.

그래픽에 사용하지 않는 CMP는 공인된 파트너사들을 통해 판매되며, 최고의 채굴 성능과 효율성을 위해 최적화됐다. 디스플레이 출력이 없기 때문에 채굴 중 공기 흐름을 개선해 보다 고밀도 패킹이 가능하다. 또한 CMP는 피크 코어 전압과 주파수가 낮아 채굴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

엔비디아는 CMP를 통해 마이너들이 가장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지포스 RTX GPU는 게이머들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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