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T·AUO·HKC 등 영향권

1월 경부 구미에서 발생한 AGC화인테크노코리아의 폭발사고가 중화권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유리기판 공급부족 상황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지난 달 29일 오후 4시 경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아사히글래스의 AGC화인테크노코리아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9명이 부상당했다. 이 공장의 정상화에 최대 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리기판 공급 부족 상황을 가중시킬 것이란 예측이다. 

18일 대만 공상스바오는 옴디아의 데이비드셰이(David Hsieh) 연구원을 인용해 일본 NEG와 아사히글래스 공장의 연속적 사고가 일으킨 공급 부족 파급 상황을 우려했다. 연구원은 NEG의 공급 부족 상황에서 코닝이 한국 유리기판 생산능력으로 이를 지지했는데, 최근 아사히글래스 사고 발생으로 유리기판 공장의 재고와 생산능력 여력이 더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2분기와 3분기 유리기판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측이다.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공장 폭발 사건 수습 이미지. /경북소방본부 제공 


중국 업계에선 아사히글래스의 주요 고객으로 CSOT, AUO, 이노룩스, HKC 등 LCD 기업이 포함돼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중 아사히글래스와 CSOT는 전략적 협력 관계이며, CSOT의 10.5세대 공장의 경우 아사히글래스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8.5세대 유리 공장을 개조해 10.5세대 유리 생산을 준비하고, 3분기 생산할 CSOT의 0.5세대 공장이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공장 폭발 사건으로 화로 본체가 손상돼, 회복 시간이 길게 걸릴 것으로 보이며, 아사히글래스는 우선 CSOT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다른 고객의 공급 물량을 전면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UO, 이노룩스, HKC는 이미 지난 주에 아사히글래스로부터, 3월부터 유리기판 공급을 축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AUO와 이노룩스의 6세대 유리기판 공급량은 30% 줄어들 전망이다. HKC의 충칭과 추저우 8.6세대 공장의 경우 유리기판 공급량이 30% 가량 줄어든다. HKC의 주요 유리기판 공급업체는 아사히글래스와 NEG인데, 이 두 공장에서 연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 HKC에 힘든 상황을 안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데이비드셰이연구원은 올해 분기별 글로벌 유리기판 공급과 수요 비중을 -2.0%, 1.8%, 3.0%, 6.5%로 추산했는데, 아사히글래스 공장 사고 이후 -1.9%, 0.6%, 0.2%, 4.1%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공급 부족 상황이 올해 4분기에야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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