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만달러 투자, 지분 50% 이상 확보

 

LG전자가 미국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를 인수했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국 TV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를 인수했다. 사진은 LG전자 OLED TV. /사진=LG전자

LG전자는 미국 TV 광고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8000만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ZKW를 인수하고, 작년에는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구동계)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적극적 지분참여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폰소는 지난 2012년 설립된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AI(인공지능) 영상분석 솔루션을 독자 개발했으며, 북미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를 포함해 샤프⋅도시바⋅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TV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및 콘텐츠 경쟁력을 차별화한다는 목표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 비중은 83% 이상이다. LG전자가 판매한 TV 중 스마트 TV의 비율은 90%를 넘는다.

알폰소의 분석 기술 활용하면 LG전자 TV를 구매하고 시청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알폰소는 북미중심이던 사업 지역을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폭 확대할 수 있다고 LG전자측은 밝혔다.

LG전자는 알폰소의 스타트업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 경영진과 직원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디지털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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