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내년 10월로

중국 자동차 기업 광치(广汽, GAC)그룹과 CATL이 합작해 추진하는 7000억 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이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7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광저우(广州) 판위(番禺)구에 위치한 '스다이 광치 동력배터리프로젝트(时代广汽动力电池项目)' 공장이 본래 올 연말 시생산을 목표로 했지만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 공장은 CATL과 광치그룹이 2018년 12월 공동 투자했으며 총 투자액이 42억2600만 위안(약 7098억 )이다.

용지는 약 400묘(亩)이며 주로 베터리 셀 생산 공급을 하게 된다. 이 회사의 CATL 지분이 51%, 광치그룹 지분이 49%다. 

 

 GAC와 CATL 로고. /각 사 제공 

 

CATL은 지난해 연말까지 6천만 위안, 지난해 6월 말까지 8600만 위안을 각각 투자했지만 공정 진척도가 2.02%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 중궈징잉바오가 인용한 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장의 건설 작업이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 기숙사, 식당 일부 건물도 아직 건설되지 않아 연말 시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광치그룹 관계자는 "이 공장은 본래 올해 12월 1기 공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며 "건설 작업이 시장 수요에 따라 조정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공이 늦어진 탓에 최근 생산 일정이 내년 10월로 미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의 배후에는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량이 예상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치그룹은 2018년 12월 네 대의 친환경 자동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능력이 2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광치 아이온(GAC AION, 广汽埃安) 누적 판매량은 5만3000대 수준이며, 11월 20일 네번째 모델 AION Y가 발표됐다. 이 모델은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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