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 /자료=마켓츠앤마켓츠
배터리 재활용 시장 전망. /자료=마켓츠앤마켓츠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10년 후 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배터리 선도도시 포항 국제 컨퍼런스 POBATT 2020'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내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 주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및 가정용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 181억달러(약 19조814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두 업체 성일하이텍 선우정호 연구소장은 2040년 가용 전기차 폐배터리 규모가 약 54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우 연구소장은 "기술적 기준과 법령의 확립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반납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성능평가와 재사용 실증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세부적인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배터리 재활용 방식은 크게 건식⋅습식⋅다이렉트 방식으로 나뉜다. 폐배터리를 해체한 이후 고온에서 산소 탈화 작업이 진행되는 건식공정은 재처리 과정이 수반되고 투자비가 높으나 대용량 처리에 용이하다. 습식공정은 건식 대비 저렴하고 고순도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다이렉트 방식은 회수된 배터리를 바로 양극활물질로 만드는 처리방식이다. 

자동차⋅모바일⋅전력 관련 기업 등이 주목하고 있는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실증화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해체 공정이 모두 셋업되어 있는 회사도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류희연 현대자동차 팀장은 “UI 인증 기준이나 국제 운송 체제도 현재 명확히 확립되지 못했다”며 “폐배터리 회수에서부터 등급화⋅제품화⋅판매⋅수명 보증 등의 문제도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