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안마 매출 감소...비전옥스 '적자' 지속

티안마(TIANMA)와 비전옥스(VISIONOX)가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OLED가 가장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중소형 LCD 기업인 티안마는 시장에서 OLED에 밀려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한 가운데, 비전옥스는 OLED 사업 적자가 축소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티안마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3.2% 줄어든 226억8000만 위안(약 3조8299억7100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7% 줄어든 86억3천만 위안(약 1조4573억 원)이었다. 다만 순익은 1~3분기에 19.04% 늘어난 12억3000만 위안, 3분기엔 24.61% 늘어난 4억8600만 위안이었다. 

중국 최대 LTPS LCD 공급업체인 티안마의 매출 감소는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시장의 흐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티안마는 지난 9월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스마트폰 매출이 70%를 차지하고 차량용, 산업제어, 의료용 등 특수 디스플레이 상품 매출이 30%라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5G 스마트폰 수요가 지연되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침체된 상황이다. 

특히 샤먼 OLED 공장 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투자 손실이 커졌지만 정부 보조금 등이 증가한 덕에 실제 기타영업수익이 74.21% 상승하면서 매출과 이익 등을 보전했다. 

티안마는 OLED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주식 비공개발행을 통해 55억6000만 위안(약 9389억7200만 원)을 모집, 우한 소재 세대 LTPS OLED 공장에 쏟았으며 올해 연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샤먼에 소재한 6세대 OLED 공장은 올해 착공 예정이다. 

 

티안마와 비전옥스 로고. /각 사 제공

 

비전옥스는 1~3분기 매출이 20억 위안(약 3377억6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3% 늘었다고 밝혔다. 순익은 2676만 위안(약 45억1900만 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 보다 순익이 55.63% 늘어나면서 적자폭을 좁혔다. 3분기 매출은 8억4000만 위안(약 1418억592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8% 늘었다. 순익은 1억2000만 위안(약 202억6560만 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43% 증가했다. 

OLED에 사운을 걸고 있는 비전옥스의 OLED 사업은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수율 상승과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OLED를 샤오미, LG전자, ZTE, 누비아, 트랜션 등에 공급했고 오포워치(OPPO Watch)와 화미(Huami)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비전옥스는 투자자 행사에서 쿤산 소재 5.5세대 라인과 구안 소재 6세대 라인의 수율과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페이 소재 6세대 라인은 건설 단계다. 

쿤산 5.5세대는 주로 리지드 OLED를 만들고 일부 물량이 플렉서블 OLED이며, 구안과 허페이 6세대는 모두 플렉서블 라인이다. 최근 쿤산 5.5세대는 월 1만5000개, 구안 6세대는 월 1만5천개를 생산하고 있다. 허페이 6세대 공장은 장비 반입을 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가동률과 수율 상승 여부가 향후 실적도 좌우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