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에 8인치 파운드리 풀가동

미국 상무부가 중국 JHICC를 수출금지 대상에 올림에 따라 미국 반도체 장비사들이 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은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웨이퍼(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보쉬 제공
반도체 웨이퍼. /사진=보쉬

최근 8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파워칩 등 가격 인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면서 PC, 태블릿PC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반도체 수요도 함께 성장한 탓이다. 여기에 화웨이가 공급중단 제재 발효 이전 물량을 급조하는 과정에서 대형 파운드리 물량이 밀리면서 중소기업의 주문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구동칩 회사 칩원(CHIPONE)과 에프엠(FM)에 이어 노바텍(NOVATEK), 그리고 세계 최대 터치스크린IC 기업인 포칼텍(FocalTech)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노바텍의 인상폭은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동칩 설계 및 제조 기업 로고. /각 사 제공

 

파워반도체 등을 제조하는 중국 파운드리 기업인 CR마이크로(CR MICRO)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후 8인치 생산능력이 풀가동되면서 전체 가동률이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파운드리 기업인 화훙반도체의 경우에도 8인치 웨이퍼 생산설비가 풀가동되고 있다. 

UMC의 경우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가격이 TSMC보다 20% 가량 낮은데, 최근 가격이 상승했으며, 긴급 물량을 원하는 고객에겐 30% 이상을 인상해 받으면서 TSMC 가격과 근접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MIC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상태이며, 미국의 제재에도 파워관리 칩 생산능력 등을 기반으로 8인치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가격 역시 오르고 있다. 

이에 칩원은 지난 11일 고객 대상 가격 인상 공지를 했다. 웨이퍼 원가 상승과 시장 변화로 가격을 조정한다며 정전류구동IC는 0.01위안, PWM 구동IC는 0.02위안 등 인상, 12일 부터 적용했다. 

FM도 칩 가격 인상을 알리고 제품 가격을 0.01위안씩 올렸으며 최근 0.005위안을 추가로 인상했다. 

구동IC 팹리스 기업 역시 가격을 높였으며 TDDI 기업인 EMC(ELAN MICROELE)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높였다. 

이로써 구동IC의 납품 기한도 기존 2.5~3개월에서 3~4개월, 심지어 6개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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