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00만 개 공급 추산

미국 정부의 제재가 발효된 지난 달 15일 이전 미디어텍이 화웨이에 긴급 물량을 대규모로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12일 업계 관계자(@手机晶片达人)를 인용해 지난 달 15일 이전 미디어텍이 약 3억 달러(약 3446억1000만 원) 규모의 스마트폰 칩을 화웨이에 출하했다고 공개했다. 주로 4G 칩과 5G 칩이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칩의 평균 가격이 22달러(약 2만 5천 원)라고 잡아 환산하면 미디어텍이 약 1300만 개의 스마트폰 칩을 화웨이에 공급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화웨이가 한 달 여 이상 스마트폰에 탑재해 출하할 수 있는 물량이다. 

 

미디어텍의 5G 프로세서. /미디어텍 제공

 

앞서 화웨이의 협력업체들은 화웨이의 마지막 하이엔드 기린9000 프로세서 비축량을 1000만 개 가량으로 봤다. 이는 화웨이의 메이트40 시리즈 비축량이 1000만 개 가량으로 화웨이가 반년 가량 쓸 수 있는 물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텍의 칩은 주로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과 서브 브랜드 아너(HONOR)의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기린9000 프로세서를 보완하면서 단기적으로 화웨이의 전 시리즈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이들 칩은 단기적으로만 화웨이를 지탱, 이후 칩 공급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TSMC가 화웨이에 대한 공급 허가증을 받았다는 설이 돌고 있지만 이 점은 오는 15일 TSMC의 3분기 설명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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