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은 주기적으로 번갈아가며 픽셀을 점멸시키는 등 몇 가지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을 통해 동작을 표현한다. 간단한 동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디스플레이를 가동하는 마이크로제어장치(MCU) 입장에선 그리 단순하지 않다. 연산을 중앙처리장치(CPU)에서 하게 되면 CPU에 부하가 걸리고, 절전 모드 때도 애니메이션을 구현해야해 전력 소모량이 커진다.

자율 애니메이션이 탑재된 통합 LCD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이러한 단순 애니메이션 루틴 대다수를 CPU에서 오프로드해 배터리 최적화 모드, 대기 모드, 그리고 슬립 모드에서도 애니메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북아시아 총괄 및 한국대표 한병돈)는 배터리 구동 및 저전력 디스플레이 장치에 적합한 마이크로제어장치(MCU) 'PIC eXtreme Low Power(XLP)'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군에는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신속하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MPLAB 코드 컨피규레이터(MCC)가 지원된다. 이 그래픽 프로그램 환경과 LCD 디스플레이 개발 툴을 통해 세밀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핀 및 세그먼트 매핑 작업을 없앨 수 있다.

'XLP' MCU는 애플리케이션이 인터넷이나 독립형 시스템에 연결된 것과 상관없이 손쉽게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크로칩의 코드가드(CodeGuard) 보안 플래시 보호 장치를 사용하면 메모리를 부팅 및 일반 세그먼트로 분할하여 메모리 액세스를 제한할 수 있다. 외부 프로그래머나 디버거가 플래시를 수정하지 못하게 하는 마이크로칩의 ICSP(In-Circuit Serial Programming) 쓰기 금지 기능을 통해 이 플래시 메모리를 OTP(One Time Programmable)로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칩의 크립토어센티케이션(CryptoAuthentication) 장치를 디바이스를 컴패니언 칩(companion chip)으로 사용해 보안을 더욱 강화, 보안 무선(OTA) 업데이트와 사전 프로비저닝된 클라우드 서비스(pre-provisioned cloud services)를 추가할 수 있다.

새로운 MCU 제품군은 CryptoAuthLib, 16비트 부트로더, USB 및 MCC의 여러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복잡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조 톰슨(Joe Thomsen) 마이크로칩의 MCU16 사업부 부사장은 “최신 PIC MCU 제품군에는 저전력 성능, 코드 보호 및 안정적인 동작을 여러 세그먼트에서 개선하는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이 추가됐다”며 “이 제품군은 우수한 확장성은 물론, 클라우드에 연결된 저전력 IoT 노드와 센서 시스템에서부터 자동차, 컨슈머 및 산업 자동화에 이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 개발자로 하여금 디자인에 디스플레이, 견고성 및 보안을 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