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중국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대학이 세워진다. 

중국 장쑤(江苏)성 난징에 '난징반도체대학(南京集成电路大学)'이 설립된다. 반도체 인재 육성과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이다. 

중국 국가전용반도체연구소센터 주임이자 둥난(东南)대학 수석 교수인 룽스싱(龙时兴)씨가 '제3회 반도체 차이즈(才智) 대회'에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 대학은 반도체 산업 전체 공급망을 포괄하는 커리큘럼을 개설할 예정이다. 반도체 설계, 제조, 장비 등 전 영역에 걸쳐 개발을 할 수 있는 인재가 고루 육성될 전망이다. 특히 리소그래피 장비 등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병목 분야에 대한 인재 육성도 이뤄지게 된다. 

특히 화웨이 등 중국 IT 기업과 협력해 학생들의 학습이 실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제를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모든 학과가 관련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체결, 인재 육성 사슬을 공고히한다. 

 

'제3회 반도체 차이즈(才智) 대회'. /대회 제공 

 

미국 제재로 반도체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긴 중국이 '반도체 독립'을 위한 인재 양성에 소매를 걷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는 관련 인재 결핍, 유실 등 상황이 현 산업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도체 인재를 질적, 양적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전문 고등 교육기관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일어났다. 

예상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반도체 산업의 인재 수요는 75만 명 수준이지만, 2019년 말 기준 인재 수는 51만 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선 아직 반도체 자급률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2025년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단 국가적 목표를 세워놨다. 

중국 반도체 산업 규모도 팽창하고 있어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올해 상반기 중국 반도체 산업 프로젝트 총 금액은 이미 1600억 위안(약 27조3536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난징시는 이미 여러 반도체 기업이 모여있는 도시로서, 대학에서 배출된 인력의 선순환 역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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