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북미방사선학회서 시연

나녹스 아크. /사진=SK텔레콤
나녹스 아크. /사진=SK텔레콤

뉴욕 증시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나녹스가 기술 공개 시연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 나녹스는 반도체 기술을 적용, 기존 아날로그 방식 대비 저렴한 의료용 촬영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이 2300만달러(268억원)를 투자해 나녹스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나녹스는 다음달 29일부터 7일간 열리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2020’에서 자사 엑스레이(X-Ray) 장비 ‘나녹스 아크’를 시연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시연은 란 폴리아킨 나녹스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직접 진행한다. 시연 장면은 전 세계로 인터넷 생중계된다. 시연 후에는 저명한 방사선학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폴리아킨 CEO는 “오늘날 환자의 3분의 2가 의료용 영상촬영 장비를 활용할 여건조차 마련되지 못한 환경에 처해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조기 진단을 통해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머디워터스 등 공매도 투자사들은 나녹스가 촬영장비 시연영상을 조작했고, 협력관계인 이스라엘 하다사 병원에 나녹스 아크가 공급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 회사 기술이 사기임을 주장했다. 나녹스가 방사선학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술을 공개 시연한다면, 이 같은 의혹의 진위여부를 투명하게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녹스의 주가는 하루만에 56.2%나 오른 37.4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 기록한 66.67달러에는 못미치지만, 최근 연이은 하락새를 급반전시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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