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비 美·유럽 기업 줄고 中 기업 강세


세계 PCB 산업에서 중국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야후뉴스에 인용된 하야오 나카하라(Hayao Nakahara) 박사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9년 글로벌 122개 PCB 제조 기업 중 52개가 중국(홍콩 포함) 기업이라고 전했다.

이는 2000년에 불과 6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이중 상위 6대 기업의 매출은 2000년 9억6100만 달러(약 1조1258억 원)에서 지난해 167억3500만 달러(약 19조6050억 원)로 늘었다. 심지어 2000년 6개 기업 중 CCTC 한 기업만 중국 본토 기업이었으며 나머지는 홍콩 기업이었다. 

세계 PCB 산업 권위자이자 N.T.인포메이션 총재인 하야오 나카하라 박사는 보고서에서 2019년 122개의 제조 기업 매출이 1억 달러(약 1171억 원)를 넘어섰으며 2018년의 118개에서 4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공급 기업이 고속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PCB 관련 이미지. /CCTC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기업이 52개, 대만 기업이 27개, 일본 기업이 18개, 한국 기업이 12개, 미국 기업이 4개, 유럽 기업이 5개, 동남아 기업이 4개 였다. 

보고서는 지난해와 2000년 데이터를 비교하면서 달라진 형세를 언급했다. 2000년 데이터를 보면 당시 미국이 20개, 유럽이 16개로 많은 수를 기록했지만, 2019년에는 각각 4개와 5개 밖에 없었다. 

이 기간 중국과 대만, 일본, 한국의 기업 수는 2000년 83개에서 2019년 109개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PCB 산업이 20년 간 큰 폭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PCB 생산지로서 지난해 총 생산액이 220억 달러(약 25조7840억 원)를 넘어섰다. 이중 60%의 매출은 중국 대륙에서 창출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대만 기업의 중국 대륙 투자가 계속 됐지만 무역 마찰과 코로나19, 5G 기술 등 요인에 따라, 대만 지역에 대한 투자 역시 늘어나는 등 생산 기지 분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PCB 하이엔드 기술 전장인 IC 기판 영역에서 대만이 한국과 일본, 중국 대비 앞서있다고도 보고서는 언급했다. 

일본의 지위는 축소되고 있으며 2000년 상위 1122개 기업 중 51개 기업이 일본 기업이었지만 2019년엔 18개에 불과했다고도 전했다. 

한국의 경우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 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FPC 생산 역시 베트남으로 전향했으며,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폐쇄와 함께 삼성전기의 쿤산 HDI 공장도 폐쇄됐다는 점을 상기했다. 

한국 국내 생산 비중이 60% 수준이지면 최근 몇 년간 PCB 기업의 생산 기지가 해외 이전하는 움직임이라고 봤다. 예컨대 에스아이플렉스(SI Flex)는 이미 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으며 LG이노텍도 한국의 HDI와 PCB 공장을 축소하고 최근 IC기판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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