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입찰서 높은 가격 써내

중국 언론 21C뎬쯔왕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파운드리 기업 실테라(Silterra)의 소유권을 둘러싼 경쟁 입찰에서 폭스콘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현지 기업 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테라의 소유 기업인 말레이시아 정부 투자 기업 카자나 내쇼날(Khazanah Nasional Bhd)은 올해 2월부터 실테라 자금 철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실테라의 파운드리 사업은 주로 소비자 가전, 특히 모바일과 무선 상품 방면의 공정 솔루션에 집중돼있다. CMOS 로직, 고압 및 고전력 MOSFET, 혼합신호/RF 공정 기술 등을 보유했으며 공정 노드는 0.11μm, 0.13μm, 0.16μm, 0.18μm 등이다. 

폭스콘 이외에 입찰에 뛰어든 다른 기업은 독일의 파운드리 기업 'X팹(X-FAB)'이다. X팹은 세계 최대 아날로그, 혼합신호 IC 기술 및 파운드리 기업으로 혼합신호 IC 웨이퍼를 만든다. X팹은 이미 말레이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X팹이 실테라를 인수할 경우 사업 확장이 가능하면서 아날로그 및 혼합신호 IC 분야 경쟁력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테라 로고. /실테라 제공

 

또 폭스콘이 실테라를 인수할 경우 로우엔드 조립 사업부터 하이엔드 칩 사업에 이르는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콘이 줄곧 하이엔드 반도체 부품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자체 웨이퍼 공장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폭스콘은 올해 3월 주하이시와 600억 위안을 투자해 반도체 설계, 장비 제조 등 협력을 하고 자체 웨이퍼 공장을 설립키로 했지만 아직 큰 진전이 없는 상태다. 올해 4월엔 칭다오에서 하이엔드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공장은 2021년 시생산, 2025년 전면 양산을 목표로 한다. 

최근 불거진 미중 무역전쟁 역시 폭스콘의 실테라 인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현지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어 아직 향방을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