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계획대로 모두 진행 중" 밝혀

중국 BOE가 '화웨이 공급 중단설'을 거듭 진화하고 나섰다. 앞서 1일 여러 중국 언론은 미국 정부의 제재로 BOE가 화웨이에 OLED 공급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란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제재가 효력을 발휘하는 9월 14일 이후 미국 정부에 신청, 허가를 통해서만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BOE는 1일 결국 답을 내고 "양산 납품과 신제품 개발 등 (화웨이와의) 모든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BOE는 앞서 재무발표회에서도 제기된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설에 대해 "화웨이와의 협력관계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공급 중단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 적 없다. 화웨이의 전략에 대응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인한 바 있다.

공급중단설을 재차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BOE의 공급 중단설을 부인 사실을 보도한 중국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BOE의 공급 중단설을 부인 사실을 보도한 중국 언론사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미국의 제재는 '반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BOE가 공급중단설에 휩싸인 이유는 OLED 구동칩 때문이란 분석이다. 화웨이의 OLED에 미국 기술이 포함된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장착, 화웨이로의 공급시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단 설이 제시된 것이다. 

일부 중국 언론은 "최근 BOE가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한국의 삼성전자에서 공급받는데, 이중 일부가 미국 기술과 연관이 있는 것일 수 있다"며 "게다가 BOE가 사용하는 일부 재료와 장비 역시 미국측에서 공급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사용자가 화웨이인 이상, BOE가 미국 기술을 사용할 경우엔 미국 정부의 제재 범위에 드는 셈이다. 이에 중국 일각에서는 BOE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웨이 공급 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화웨이와의 공급중단설에 휩싸인 SMIC와 유사한 경우다. 

이 문제는 최근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업계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 자립 노력이 가속화된 배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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