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직접 나서 '좌초설' 불식

중국 샤오미의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9일 웨이보에서 "2017년 서지(Surge, 중국명 澎湃) 1세대 제품 발표 이후 큰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계획은 여전히 추진되고 있으며 진척 내용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CEO는 이날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하겠다며 이중 하나인 "서지 시리즈 반도체 개발은 하는 것인지, 하지 않는 것인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이같이 설명했다.

서지 시리즈는 모바일 기기용 시스템온칩(SoC)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간 샤오미의 모바일 프로세서 개발 프로젝트는 줄곧 '좌초설'에 휩싸이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다. 

 

샤오미와 빅피쉬 로고. /각 사 제공

 

2017년 샤오미가 파인콘(Pinecone)팀이 개발한 '서지 S1' 칩을 발표한 이래 두번째 제품이 공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서지 S1은 옥타코어 64코어 프로세서로서 28nm 공정, 2.2GHz, 쿼드코어 말리(Mali) T860을 보유했다. 이 제품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5C'에 처음 탑재됐다. 

하지만 5C 이후에는, 샤오미가 서지 칩을 다른 자체 스마트폰에 탑재하지 않았다. 

이후 2018년 11월 서지 S2 개발 프로젝트의 연속적인 실패로 샤오미가 최소 수억 위안 규모의 헛돈을 날렸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와 함께 사실상 반도체 개발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업계의 추정이 힘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샤오미는 파인콘팀을 구조조정하고 일부 팀을 떼어내 빅피쉬(BIG FISH, 南京大鱼半导体)를 설립, 반도체 개발에 대한 의지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파인콘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용 SoC 프로세스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빅피쉬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영역 반도체를 주로 연구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