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N 솔루션으로 사업자들이 특정 사례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족할 수 있게 지원
도이치텔레콤·보다폰그룹 등 선도입

인텔과 VM웨어(VMware)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 무선접속망(vRAN)용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인텔

인텔과 VM웨어(VMware)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상 무선접속망(vRAN)용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협력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 LTE 망와 향후 구축될 5G 망에서 가상화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통신 서비스 사업자(CoSP)가 소프트웨어 정의 가상 인프라 기반의 5G 망을 구축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사업자들은 코어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운영 비용을 개선하고 서비스를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했다. 인텔과 VM웨어는 양사의 협력 확대로 CoSP가 서비스 개발주기를 단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쉽게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동통신 망은 크게 핵심망(CN·Core Network)과 RAN으로 나뉜다. RAN은 수많은 기지국 및 기지국제어기 등을 모두 포함하는 말로, CN이 중앙에서 각 지역별 RAN과 연결돼 이를 관리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단말)에서 신호를 받을 때는 RAN을 거쳐 CN에서 정보를 처리한 후 다시 RAN을 통해 신호를 받는다. 

RAN을 가상화하면 굳이 추가 RAN을 설치하지 않아도 여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5G는 스마트폰 이동 통신망, 데이터통신을 위한 망, 자동차를 위한 망, 스마트팩토리 망 등 각 서비스별로 망을 가상화해 쪼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이 포함돼있는데,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하려면 vRAN가 필수다. 앞서 엔비디아와 에릭슨도 vRAN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인텔과 VM웨어는 통신 장비업체, 제조사(OEM), RAN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등 생태계 내 업체들과 함께 통신 사업자가 vRAN 플랫폼 위에 특정 사용 사례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새로운 5G 버티컬 사용사례의 출시를 위한 최적화된 체감품질(QoE)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양사는 먼저 프로그래밍 가능한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한다. 이 인터페이스는 인텔의 소프트웨어 레퍼런스 아키텍처 'FlexRAN'과 VM웨어의 RAN 지능형 컨트롤러(RIC)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을 사용한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개발해 실시간 리소스 관리, 트래픽 스티어링(traffic steering), 동적 슬라이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독일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은 이미 VM웨어와 인텔이 설계한 vRAN 솔루션을 시험 운용하고 있다. 이 vRAN 솔루션은 실시간 및 저지연시간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알렉스 최(최진성) 도이치텔레콤 기술전략 혁신 부문 부사장은 “도이치 텔레콤은 인텔과 VM웨어와 함께 기존 LTE 네트워크 및 미래 5G 네트워크 모두의 LAN에 민첩성을 가져올 수 있는 vRAN 플랫폼 구축 검증 단계에 있다"며 "인텔과 VM웨어가 파트너십을 확장해 전 세계 CoSP에 오픈 및 가상화된 RAN 솔루션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통신 회사 보다폰 그룹(Vodafone Group) 역시 전 세계에 가상 네트워크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 VM웨어와 협력하고 있으며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기술 혁신 및 비즈니스 혁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통신 산업에 풀 스택 맞춤형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댄 로드리게즈(Dan Rodriguez) 인텔 부사장 겸 네트워크 플랫폼 그룹 총괄은 “많은 CoSP가 새로운 5G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민첩성을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가상화의 이점을 RAN으로 확장하고 있으나,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것은 다소 복잡할 수 있다”며 “CoSP는 통합된 vRAN 플랫폼과 인텔, VM웨어의 기술 및 전문 지식을 결합해 네트워크 엣지에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쉐카 아이야(Shekar Ayyar) VM웨어 부사장 겸 텔코 및 엣지 클라우드 부문 총괄 사장은 “전 세계 CoSP들은 VM웨어의 텔코 클라우드(Telco Cloud)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 많은 코어 네트워크 기능을 구현 및 관리하며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RAN으로 확장 시,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 있다”며 “CoSP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코어에서 RAN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텔코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새로운 네트워크 기능을 배치, 5G 네트워크 전반에서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규모와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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