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저점 지나 반등

LCD 패널 가격이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 기업과 리서치회사 등이 이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 BOE는 투자자교류행사에서 "패널 가격이 3분기 상승할 것"이라며 "LCD 패널 산업의 전환점이 이미 도래했다"고 밝혔다. 

BOE는 올해 1분기 패널 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4월 다시 패널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패널가는 2019년 최저점에 다다랐다고 부연했다. 이어 3분기에는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일부 기업의 LCD 공장 폐쇄 효과도 더해져, 일부 인치대의 소폭 상승세가 일어날 것이라며 반등세를 예측했다. 

대만 릴라이언스증권(Reliance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린신푸(林信富)도 패널 상승세를 지적하며 "50인치와 55인치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5월 84달러, 107달러에서 6월 85달러, 109달러로 올랐다"며 "해외 기업들이 AUO, 이노룩스 등으로부터 대량 구매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시그마인텔의 6월, 7월 패널가 예측치, 단위:달러 (사진=시그마인텔)

 

이어 중국 리서치 회사 시그마인텔(Sigmaintell)은 "6월 주요 LCD TV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 공급과 수요가 더 타이트해지면서 7월 패널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32인치, 39.5인치, 43인치, 50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이 각각 2달러 상승할 것이며 55인치와 65인치 LCD 패널 가격은 각각 3달러 상승이 예상된다. 75인치 패널 가격은 이전 수준을 이어간다. 

패널가 상승 원인은 유럽과 미국 지역의 해외 TV 기업 물품 비축 수요 회복세가 강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브랜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수기에 앞서 적극적으로 재고 비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6월부터 패널 수요가 전 분기 대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단 것이다. 패널 공급 방면에서 주요 패널 기업들도 TV 패널 공급 규모를 제어하기 시작하고 5월 말이면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내년에도 패널 공급과 수요의 긴장이 계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리서치 업체 옴디아(Omdia)도 지난 주 대형 LCD 시장의 회복세를 점쳤다. 올해 글로벌 대형디스플레이(9인치 이상 LCD와 OLED) 출하량이 7억7160만 개로 지난해 대비 1%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중국 기업들의 생산이 지연된 점은 1분기 대형 LCD와 셋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줬지만, 최근 중국 공장의 생산이 회복되고 2분기 생산 역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만 글로벌 소비 수요의 침체로 코로나19의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고 봤다. 

옴디아는 올해 중국 패널 기업들의 대형 패널 출하량 및 출하면적 1위 점유율을 예상하면서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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