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회장 "단기적 설립 어려워...평가 중"

미국 정부가 인텔과 TSMC에 미국 공장 건설 관련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TSMC가 이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12일 중국 지웨이왕에 따르면 TSMC는 "내부에서 해외 공장 설립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중 하나의 옵션"이라며 "최근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으며 고객의 수요에 따라 경제적, 공급망, 인력과 원가 측면에서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TSMC가 미국 상무부, 국방부, 그리고 애플과 미국 공장 설립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에 이은 답이다. 

 

TSMC 로고. /TSMC 제공
TSMC 로고. /TSMC 제공

 

TSMC의 류더인(刘德音) 회장은 미국 공장 설립에 대해 "직접적으로 미국 국방부의 압력을 받지 않지만 미국 고객이 미국 국방부의 관심을 받고 있어 TSMC가 국방 관련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장 공장 건설을 하기엔 적지 않은 애로가 있음을 언급하면서 선을 그었다. 

류 회장은 또 "국방과 상업용 제품이 매우 중복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 및 서비스와 원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단기적으로 미국 공장을 설립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애플은 TSMC의 최대 고객으로 꼽히는 핵심 고객인 만큼 TSMC가 받는 압박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TSMC는 지난해 전년 대비 성장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모바일 칩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TSMC는 최근 내놓은 재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9.2%다. 

TSMC는 7nm 스마트폰 칩, 5G, 슈퍼컴퓨터(HPC) 관련 제품이 매출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올해도 5G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실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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