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는 GF에 맡겼지만 2세대는 '탈미'

중국 하이곤(HYGON)이 2세대 X86 CPU 파운드리를 삼성전자와 TSMC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하이곤은 앞서 1세대 14nm 제품 생산을 글로벌파운드리(Global Foundry)에 맡겼지만 2세대 제품의 경우 삼성전자와 TSMC의 7nm 공정으로 생산하게 된다. 올해 연말 테이프아웃(tape out) 돌입을 예정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하이곤이 '탈미(脫美)'를 위해 2세대 제품 파운드리 기업으로 각각 한국과 대만 기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곤 이미지. /오우졔커지 제공
하이곤 이미지. /오우졔커지 제공

 

앞서 중국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이 서버를 구매하면서 중국 하이곤의 X86 프로세서가 탑재된 서버를 대거 구매, 중국산 프로세서 수요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하이곤의 X86 기술은 AMD로 부터 전수받았으며, 2016년 AMD와 톈진 하이곤이 협력 협약을 맺으면서 2억9300만 달러 가격에 젠(Zen) 아키텍처 전수권 협약을 맺었다. AMD는 이후 젠 프로세서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이어 올해 연말 TSMC와 삼성전자에서 2세대 제품을 생산해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중국 공공과 산업계의 중국산 CPU 채용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기업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앞서 중국 수곤(Sugon)은 하이곤의 3000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W330-H35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8코어 3.0GHz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하이곤은 X86 CPU 개발을 위해 500명 이상의 연구개발진을 두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활발히 채용되고 있는 중국산 CPU로서 화웨이의 쿤펑(Kunpeng) 프로세서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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