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 7조1990억원 기록... 전 분기 대비 4% 증가
영업익은 239% 껑충 뛴 8000억원... ASP 상승 및 서버 시장 수요 확대가 기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메모리 시장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서버 업계의 수요가 모바일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컨택트(Digital Contact)’ 현상도 메모리 업계에 호재로 적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7조19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39% 증가한 8000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2020년 1분기 실적 비교표./SK하이닉스, KIPOST 재구성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모바일용 D램과 낸드 매출은 부진했지만 서버용 메모리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D램·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서버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1y나노 D램과 96단 낸드의 수율 향상 및 제조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제품군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당초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모바일 D램 수요는 둔화됐지만 서버용 D램의 판매가 증가했고, ASP 역시 서버용 D램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해 같은기간 3% 상승했다.

낸드도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서버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를 전 분기 대비 대폭 확대해 매출 비중을 40%로 늘렸다. 이에 힘입어 출하량도 12% 증가했다. 주요 제품군 모두 견조한 가격 흐름이 이어지면서 ASP는 같은 기간 7% 상승했다. 

회사는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4분기 낸드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칩패키지(MCP)는 출하량의 감소 영향을 가격 상승이 상쇄,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19%다.

김정태 SK하이닉스 낸드 마케팅 담당은 “서버용 SSD의 경우 기존 고객 내에서의 마켓 쉐어 상승, 신규 고객 확보 등으로 인해 사업 저변이 넓어지고 있고 금년에도 선도 테크 기반으로 PCIe 제품 등에서 제품 시장 커버리지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세그먼트, 지역별로 고객들과 개발 포함한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참고 KIPOST 3월 25일자 <도쿄 올림픽 연기에도... 서버 수요는 계속 된다> 참고)

서버는 다른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지난해에 비해 SK하이닉스와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모두 정상화됐고 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이 투자를 재개하면서 실수요가 개선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대면 업무환경 등 ‘디지털 컨택트’ 붐으로 추가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PC와 게임콘솔도 코로나19가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조업 차질에 따른 영향은 있지만, PC용 D램과 그래픽 D램, PC용 SSD의 수요는 양호하다. 

다만 코로나19 리스크가 가장 큰 스마트폰 수요의 경우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지역의 조업과 경제활동이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각 국이 경기 부흥을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요 및 인프라 구축 노력을 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금액을 연초 밝혔던 바와 같이 지난해 대비 상당 수준 감소하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장비 관련 투자는 공정 미세화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인프라 투자는 M16를 중심으로 집행해 연말까지 클린룸을 완공할 예정이다. M10 D램 생산용량의 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CMOS) 이미지센서(CIS) 전환과 낸드 웨이퍼 생산용량의 3D 낸드 전환 역시 계획대로 진행한다.

SK하이닉스 측은 “우시 확장 생산라인(Fab)과 M16 모두 특별히 가동과 관련된 스케줄을 당기는 상황은 아니고, 당초 계획됐던 대로 가고 있다”며 “일부 장비 업체들의 공급망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돼 기존 계획에 가급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D램은 16Gb 중심의 제품 생산에 집중,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1y나노 모바일 D램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1z나노 D램은 하반기 양산에 돌입, 연말 1y나노와 1z나노의 비트 비중을 40%대로 끌어올린다. 하반기 신규 게임콘솔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래픽D램의 판매량도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릴 예정이다. 

낸드는 이번 분기 중 96단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고 128단 양산을 시작, 연말 두 제품의 공정 비트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2분기에는 D램 출하량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낸드 출하량은 약 10% 늘릴 예정이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해 드리기 어렵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자연스러운 회복이 수반될 것이며 5G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은 더 빠르고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보며, 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문>

[분기 실적]

안녕하십니까, SK하이닉스 CFO 차진석입니다. 먼저 2020년 1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향 D램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면서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7조19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D램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의 상단에 해당하는, 전 분기 대비 4% 감소에 그쳤습니다.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수요는 둔화되었으나 수요 강세가 이어진 서버 D램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습니다. ASP도 서버 D램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며 전 분기 대비 3% 상승하였습니다. 

낸드 플래시 역시 D램과 비슷한 수요 흐름을 보였습니다. 낸드 출하량은 수요 호조가 지속된 서버향 SSD 판매를 전분기 대비 대폭 확대하여 SSD 매출 비중이 40%에 이르렀으며 이에 힘입어 전통적인 계절성을 뛰어넘는 12%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ASP는 주요 제품군에서 견조한 가격 흐름이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7% 상승하였습니다.

MCP는 출하량의 감소 영향을 가격 상승이 상쇄하여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증가하였고, 매출 비중은 19%로 유지됐습니다.

이익 측면에서는 ASP 상승과 함께 1Y나노 D램과 96단 낸드 수율 향상 및 제조 원가 절감 노력으로 모든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SSD의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된 데 따른 비용 효율 개선으로 큰 폭의 단위당 원가 절감이 있었고 가격 상승에 따라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익 등으로 낸드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9% 증가한 8000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1%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1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상각비는 2조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였으며 EBITA는 3조1070억원, EBITA 마진율은 43%를 기록했습니다. 영업 외 항목에서는 기말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관련 이익이 발생하여 순영업이익 외 수익은 1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중 법인세 비용은 2790억원이 발생하였고,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은 6490억원, 순이익률은 9%를 달성했습니다.

한편 1분기말 기준 당사가 보유한 전체 현금 자산은 4조74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7470억원 가량 증가하였으며 차입금은 1조8920억원 증가한 12조4160억원으로 차입금 비율은 26%, 순차입금 비율은 16%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당사의 대응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사는 코로나19 확산이 알려진 1월 중순부터 전사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글로벌 구성원과 가족, 협력사, 그리고 지역사회의 건강과 사업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감염병 대응 체계 위험 단계별 대응 방안에 따라 광범위하고 선제적인 자가 격리 조치와 방역 활동, 마스크 착용, 출장과 회의 자제 등 구성원 행동 지침 운영, 그리고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대상 특별 휴가 부여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각 국가와 지역 관계당국의 권고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부 해외 법인 구성원들은 재택 근무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와 회사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국내와 중국 생산라인(Fab)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만 각 국가의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달라 이동 통제 조치의 장기화 요구에 따라 협력사와 고객사의 생산과 판매, 개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사는 잠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사 및 협력사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협력사와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취약계층과 협력사에 보건 마스크를 배포하고, 주요 지역의 의료, 자원봉사 인력 1만명을 대상으로 구호 키트를 제공했으며, 지역상권 활성화 프로그램에 나서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는 기존에 중소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중인 총 3700억원의 상생펀드 자금 중 잔여 가용 금액 1300억원은 모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들에게 지원하는 한편, 자금 회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월 6000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월 3회에서 4회로 주기를 단축해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시장 전망]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글로벌 IT 수요 전반과 공급 망에 전례없는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의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초 5G 기반 신제품 출시가 교체 수요를 견인하며 연간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던 스마트폰 수요는 작년 대비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 중국 지역의 조업과 경제활동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5G 수요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기대감도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판매가 일부 개선될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PC와 게임콘솔은 아시아 지역의 조업 차질에 따른 영향이 있었으나,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 화상 회의, 엔터테인먼트 등 비대면 IT 니즈가 확대되며 PC D램과 그래픽 D램, 그리고 PC향 SSD의 수요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버는 다른 제품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리스크가 낮은 편입니다. 작년에 비해 고객들의 부품 재고 수준이 낮아졌고, 대형 인터넷 데이터 센터 고객의 투자 재개로 실수요가 개선되고 있는 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대면 업무환경 지원 등으로 인한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원격 시스템을 경험하고 정부와 기업체가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물론 이러한 수요 전망의 가장 큰 변수는 코로나19 상황의 안정화와 글로벌 경제 활동의 회복 시기입니다.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에는 서버향 메모리 수요마저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공급 측면에서도 장비와 원자재 수급, 물류 등에 차질이 발생하여 원활한 생산활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사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요 변동성에 대비하는데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계획]

우선 올해 설비투자(Capex) 금액은, 연초에 밝힌 바와 같이 작년 대비 상당 수준 감소하는 기존의 계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대비 감소하는 장비 관련 투자는 공정 미세화에 중점적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인프라 투자 역시 M16 건설을 중심으로 집행해 연말까지 클린룸 준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M10 D램 캐파의 CMOS 이미지 센서 전환과 NAND 웨이퍼 캐파의 3D 전환 역시 기존 계획대로 지속하여, 웨이퍼 캐파는 연초 수준 대비 줄어들 것입니다. 

다만, 최근 일부 국가의 이동제한조치 시행으로 일부 장비업체들이 핵심 부품의 조달이나 정상적인 조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당초 계획 대비 장비의 입고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당사는 기존 투자와 생산계획에 가급적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DRAM은 16Gb 중심의 제품 생산에 집중하여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모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1Y나노미터 모바일 D램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입니다. 1Z나노미터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말 1Y나노미터와 1Z나노미터의 bit 비중은 40%를 웃돌 예정입니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GDDR6와 HBM2E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올해 그래픽DRAM의 판매량은 작년 대비 50% 이상의 증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낸드는 2분기 중 96단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하고 128단의 양산을 시작해 연말 이들 공정의 비트 비중이 70%를 상회할 것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향 PCIe SSD를 중심으로 SSD의 판매 비중도 더욱 확대하여 제품과 고객 믹스를 더욱 다변화 하고, 낸드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도록 하겠습니다. 

당사의 2분기 출하 계획은, 스마트폰 수요의 약세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서버 중심의 수요 흐름이 유지될 것을 감안하여 D램은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의 출하량을, 낸드는 약 10%의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분기 말 당사의 D램과 낸드 재고는 모두 정상 수준에 도달한만큼 예상치 못한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하여 대처하겠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수급 환경의 유례없는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현재로서는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월의 실적 발표에서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존하는 것이 오늘날의 뉴노말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미증유의 팬데믹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하고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기본적인 경영활동조차 도전적인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불안감이 해소되면 자연스러운 회복이 수반될 것이며 여전히 유효한 5G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은 더 빠르고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당사는 당분간 지속될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경영 환경이 정상화되면 이번에 확인된 5G와 서버 중심의 메모리 모멘텀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A>

Q. 코로나19 발생으로 올해 여러 가지 수요 변화가 발생할 것 같다. 올해 D램과 낸드 수요 추정에 대해 어떤 변화가 있나.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현재로서는 받을 수밖에 없어서 고객과 당사 모두 현 시점에서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많은 국가가 올해 GDP 역성장을 전망하는 한편 국가별로 바이러스 확산 정도에 따라서 경기 바닥의 시점 역시 2분기에서 하반기까지 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국가별 경기 회복과 고객의 향후 실적에 따라 수요 저점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응용 분야별로도 다른 수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전년 대비 세트 출하량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모바일 D램 및 낸드  수요는 상반기를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PC의 경우 주요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만큼 1분기 중국에서 시작된 락다운으로 인해 세트 빌드가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2분기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서버의 경우에는 전반적으로 경기 영향을 받게 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및 업무 양식의 변화, 즉 디지털 컨택트로 재정의되는 비대면 근무, 교육, 회의, 커머스의 증가로 인한 데이터 UCG 증가, 그리고 기업과 공공기관의 인프라 확충 필요성으로 인해 일부 서버 클라우드 업체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언론에서 우시 신규 팹과 M16 조기 가동에 관련한 기사가 나왔는데, 관련 내용에 대한 업데이트와 올해 메모리 투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우시는 아시는 바와 같이 작년 확장 팹을 만든 이후에 계속 장비를 반입하고 있고 이미 작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장비가 추가로 계속 반입되고 있고, 이는 당초에 저희가 계획했던 추세대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M16도 금년 연말까지 클린룸을 완공할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이 또한 역시 당초한 계획대로 가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우시 확장 팹과 M16 모두 특별히 가동과 관련된 스케줄을 당기는 상황은 아니고, 당초 계획됐던 대로 가고 있습니다.

 

Q. 재고는 아까 1분기 말 정상 수준이라고 말했는데, 현재 당사의 D램과 낸드 재고 수준이 어느 정도 되나. 모바일과 서버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정상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2분기가 되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보는지 전망과 계획을 알려달라.

A. 우선 당사의 D램 재고 수준은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1분기말에서 2분기 말로 가면서 지속적으로 헬시한 상황으로 갈 예정입니다. 2분기 말에는 1분기 말보다 더 줄어든 약 2주 초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바일 서버 고객들의 재고 수준은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다소 편차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소 늘어난 모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낸드 1분기 말 재고 수준은 정상수준인 4주 이하 수준이고 2분기는 판매 증가분에 따라 추가적인 축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Q. 중국 모바일 거래선들의 주문 축소가 최근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분기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가격과 수급 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지, 그리고 5G 도입이 지연된다는 우려가 있는데 하반기 구체적인 수요 전망은?

A. 우선 2분기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고객과 가격·물량 협의가 완료됐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간 전체로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다만, 하반기로 가면서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후 고객들의 변화 사항에 따라 탄력적인 믹스 운용을 할 계획입니다. 5G 폰의 경우 당초 2억대 수준을 전망했는데, 상반기 판매 실적이 저조했던만큼 영향이 조금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4G 스마트폰 대비 하락이 크지 않아 중국 시장에서의 경기 활성화 정책과 제조사들의 실적 메이크업 전략이 맞물릴 경우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1분기 마진율이 생각보다 훨씬 높게 나왔는데, 디테일하게 원인을 설명해달라. 1y 나노 D램 비중 증가 이펙트가 큰 건지, 96단 낸드 비중이 많이 올라간건가. 재고 자산 평가 손 환익 관련 규모는? 낸드 BEP 도달 시점은?

A. 1분기 수익성 개선과 관련된 주요 요인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해주신 부분들을 다 짚어주셨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1y와 96단 수율 향상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부분이 크고, 전 제품의 ASP가 상승하서 이런 부분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낸드의 경우 판매 수량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단위당 원가 절감이 이루어졌고, 여기에 재고자산평가손실 금액이 환익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환익된 금액은 1800억원 정도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1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인해 회사가 영업이익 측면에서 약 700억원 정도의 플러스 효과를 보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워낙 수급 상황에 변수가 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진행이 된다면 당초 회사가 계획했던대로 4분기 정도에는 낸드 BEP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Q. PC D램 비중이 현재 어느 정도인가? 최근 중국이나 한국 PC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유럽도 어느 정도 락다운이 해소가 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보는 PC 수요 전망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A. PC의 경우 가정용, 교육용 제품에 대한 2, 3분기 고객 요청량이 굉장히 증가했습니다. 주로 크롬북이나 울트라북 수요가 지금 코로나19 사태와 연관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데, 하반기의 경우에는 백투스쿨 수요까지 만약 같이 될 경우 PC 전체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당사에서는 이에 맞춰서 온보드용 DDR4 및 LPDDR 제품을 확대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 측면에서 PC는 연간 10% 중후반대 비중을 갖고갈 계획이고, 지속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지역별 상황이라기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교육용, 가정용 수요 확대 흐름이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게임기나 그래픽 카드 수요가 견조한 것 같은데, 회사에서 그래픽D램 수요를 얼마 정도로 예상하는지. GDDR6나 게임 콘솔향 SSD 채용 확대될 것 같은데 대응 계획은.

A. 상반기의 경우 핸드헬드 게임기와 게임 PC 수요가 견조한 상황입니다. 하반기에는 신규 게임 콘솔이 출시되기 때문에 GDDR6를 중심으로 한 그래픽D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계획이고, 신규 제품인 HBM2도 코로나19와 관련된 하이 퍼포먼스 컴퓨팅 영역의 관심 증가로 인해 매출 확대가 될 걸로 전망합니다.

하반기에 신규 게임 콘솔향 SSD도 채용 예정인데, 자사도 동 응용 분야로 하반기 시장 진입이 계획돼있고 향후로도 계속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SSD 수급 상황이 견조해보이는데 서버 시장 SSD 수요가 좋은건지, 회사 자체적으로 고객이라던지 품질 개선이라던지 성과가 있었는지. 

A. 단기적으로 빠른 비중 확대는 수급 요인에 기인한 바도 크지만, 이는 지속적으로 자사에서 제품 라인업의 다양화, 고객 기반 확대 등에 기반한 경쟁력 제고에 기인한 바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 

 

Q. 만약 하반기에 세트 수요가 악화될 경우 특별히 재고 리스크가 커보이는 제품군이 있는지.

A. 상대적으로 수요 리스크가 큰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이미 상반기 세트 출하 감소 영향과 향후 추가적인 시장 리스크에 대해 당사는 선제적으로 제품 믹스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는 D램 낸드 모바일 수요 감소분이 모두 서버로 충분이 커버됐고 2분기 말 재고 수준 및 믹스 정확성은 상당히 건강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PC의 경우 가정용, 교육용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오히려 공급이 부족하여 재고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서버의 경우 연말에 대한 수요 예측이 불확실한 부분 일부 있어 당사는 2018~2019년 고객 수요 조정을 거치며 시장 성장세를 감안한 판매 운영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D램, 낸드 모두 1분기 재고는 정상 수준에 도달했으며 과거대비 안정적으로 고객의 재고조정 및 믹스 조정에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메모리 측면에서 중화권 하이퍼스케일러 성장 속도를 북미권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향후 전망은.

A. 클라우드 및 이커머스 서비스 플랫폼을 갖춘 업체들의 경우 지역에 관계 없이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5G 인프라 및 공공기관 서버 수요 확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클라우드, e-commerce, SNS 기업들의 사업 확대가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공통적으로 홈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원활한 서비스와 화상회의 업체들의 경우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장비업체들 공급 차질과 관련하여 1분기에 중국에서 장비 공급 차질이 있었다고 들었음. 향후에도 발생 가능성 배제 못할텐데, 우시에 1분기에 장비 셋업 지연된 부분 있는지? 현재 실제 장비 차질 있었는지.

A. 코로나 사태 여파로 세계 각국 장비업체나 부품 생산지들이 이동에 제한이 발생하고 국가간 출입국 규제가 발생하면서 종전에 대비해서 여러 장애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여러 대체 수단이나 방안을 강구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1분기까지 의미있는 생산 차질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하반기로 가면서 실질적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당사는 협력사,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여러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 사태 전개에 따라 실질적 영향의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나,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Q. 모바일 수요 약세 전망으로 서버 및 엔터프라이즈 SSD로 생산 및 공급을 조정하고 있는데 서버 수요 약해질 가능성이 있는지? 2분기 가격, 물량이 확정되었을텐데 하반기로 갈수록 우려가 있을 있을지? 서버향 수급이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지?

A. 전 응용분아갸 마찬가지지만, 하반기 서버 수급 전망 및 가격 전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다만 당사의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시장 및 서버 시장의 성장 추세는 상당히 견조하고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고용량 서버 제품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다년간의 주요 고객들과의 계약 실행을 봤을때 하반기 계약 실행해도 큰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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