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구동IC 분야 중국산 강화

중국 윌세미(WillSemi)가 13일 제 5기 이사회 제 15차 회의를 열고 '대외 투자 증가와 현금 인수 자산에 대한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현금 방식으로 목적회사인 '크리에이티브 레전드 인베스트먼츠(Creative Legend Investments)'에 3400만 달러(약 417억 2140만 원)를 증자하는 방식으로, 총합 8400만 달러(약 1030억7640만 원)를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70%를 보유하는 내용, 그리고 동시에 이 목적회사가 시냅틱스(Synaptics Incorporated, NASDAQ:SYNA)의 아시아 지역 LCD 터치스크린 칩 및 디스플레이 구동IC 사업을 인수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윌세미 이사회 결정에 따라, 회사의 해외 100% 자회사인 윌세미컨덕터(WILL semi conductor Limited)와 쑤저우 졔췐화촹(疌泉华创)주식투자파트너기업이 주주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1억2000만 달러(약 1472억5200만 원)를 출자해 사업 인수를 하기로 했다. 이중 윌세미컨덕터가 8400만 달러를 출자하며, 졔췐화촹이 3600만 달러(약 441억7560만 원)를 출자한다. 양측 모두 현금 출자를 한다. 

이번 거래를 통해 이전에 윌세미가 25% 지분만을 갖고 있었던 목적회사는 자회사로 전환된다. 

 

윌세미 로고. /윌세미 제공
윌세미 로고. /윌세미 제공

 

윌세미는 이번에 TDDI(Touch Display Driver IC)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회사의 터치스크린 및 디스플레이 구동 칩 사업 영역 상품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객 상품 영역에서 협력을 통한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기기 시장의 이미지센서와 터치스크린, 그리고 디스플레이 칩 영역에서 보다 복잡한 상품 수요에도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윌세미는 이번에 인수한 TDDI 사업과 공급망 및 기기 고객 사업 중복성이 매우 높아,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상품 라인을 풍부하게 가져가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윌세미는 상하이 소재 반도체 기업으로 반도체 부품 설계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2007년 세워졌으며 파워부품, 전원부품 등 다양한 상품 라인을 스마트폰, TV, 통신, 차량용, 의료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시냅틱스는 2014년 TDDI 출시 이후 다양한 기기에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화웨이, 오포, 삼성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기업의 공급사다. 주요 경쟁사는 노바텍(Novatek), 하이맥스(奇景光电), 포칼테크(FocalTech) 등이 꼽힌다. 

최근 중국 내에서 중국산 대체 이슈가 커지면서 미국 자금 기업인 시냅틱스가 받은 압박이 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에 이번에 TDDI 사업을 인수하면서 디스플레이 구동 칩 중국산화에 일조하면서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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