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 등 고급 기술 포함

샤프가 중국 CEC그룹 산하 디스플레이 기업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혼하이그룹의 관계사인 샤프가 미국 캘리포티아주 중부지방법원에서 CEC그룹 산하 CHOT(Xianyang Caihong Optoelectronics Technology), TPV테크놀로지( TPV Technology Limited), 그리고 자회사인 비지오(Vizio) 등 세 회사를 상대로 12개의 LCD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침해 목록에는 PSA 등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포함됐다. 

중화예징왕에 따르면 샤프는 지난해 11월부터 CHOT와 LCD 관련 특허 침해와 관련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프가 충분한 증거와 협상 기회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CHOT가 특허 침해 행위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샤프가 CHOT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에서 샤프는 이들 회사가 LC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판매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또 특허 침해 행위 중단뿐 아니라 관련 특허와 영업 방면의 손실 배상도 요구했다. 

 

CHOT 로고와 사옥. /CHOT 제공

 

CHOT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셴양파이낸셜홀딩그룹(XIANYANG FINANCIAL HOLDING GROUP)과 셴양CEC가 공동으로 출자한 유한책임회사다. CEC와 셴양시가 '8.6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셴양에 1개의 LCD 8.6세대(2250㎜×2610㎜) 생산라인을 짓기로 하면서 출범한 회사다. 주로 50인치 이상의 LCD 디스플레이를 만든다. CHOT가 2016년 6월부터 8.6세대 공장을 건설해 2018년 2월 양산에 돌입한 바 있다. 

CEC와 혼하이의 껄그러운 관계는 더 오래됐다. 

2013년 혼하이그룹 산하 디스플레이 기업인 이노룩스와 CEC가 협력한 '셴양계획'이 추진됐다. 이 계획은 이노룩스가 기술을 지원하고 CEC가 생산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 협력 프로젝트 였다. 

이듬해인 2014년 이노룩스가 따로 880억 위안을 들여 8.6세대와 LTPS 생산라인을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48명의 이노룩스의 핵심 기술진이 CEC로 이직했다. 이에 당시 궈타이밍 혼하이그룹 회장이 격노, 당해 9월 48명의 이직 직원을 영업기밀 유출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 직원은 에칭, 박막, 검측 등 LCD 영역의 최신 공정 기술을 보유한 베테랑들이었다. 

이후 CEC가 건설한 자사 8.6세대 생산라인 역시 양산에 돌입했으며 이노룩스의 공장 대비 두 배의 생산능력을 갖게 됐다. 

CEC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HKC의 LCD 관련 인재를 스카웃한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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