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반도체 개발설 잇따라 나와

중국 모바일 기기 브랜드 오포(OPPO)가 반도체 기업을 설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언론 지웨이왕은 4일 업계 관계자이자 네티즌인 @서우지징폔다런(@手机晶片达人)을 인용해 오포가 대만에 IC 설계 기업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이 신빙성을 가지는 배경은 오포의 '반도체 기업 설립설'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 말 오포는 중국 상하이에 '상하이 진성(瑾盛)통신과기유한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오포의 공동 창업자이자 고급부총재인 진러친(金乐亲)이 총경리와 집행이사를 맡았다. 오포는 공식적으로 "진러친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오포의 산업디자인센터 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이어 A103 샤오롄(笑脸) 휴대전화, N시리즈 회전 카메라, 파인드(Find)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 등에 대한 산업 디자인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오포 이미지. /오포 제공
오포 이미지. /오포 제공

 

이어 2018년 9월 진성통신과기유한회사가 '반도체 설계와 서비스'를 경영 항목에 포함시키면서 오포의 휴대전화 칩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개월 후 오포의 전시회 현장에서 둥밍융이 "오포의 내년 연구개발 자금이 올해(2018년)의 40억 위안에서 100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업계에서는 오포의 칩 개발 및 사업 본격화를 점쳤다. 갑자기 확대된 연구개발 자금이 칩 개발과 사업에 투입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또 오포가 관련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진성통신과기유한회사가 입주해있는 상하이 쉬후이(徐汇)뤼디(绿地)센터에가 미디어텍의 사무실과 근접해있다는 점도 칩 개발설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인 상하이의 인재풀이 오포에 인력을 공급해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자체 모바일 칩 'M1'에 대한 상표 등록을 하기도 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뛰어든 바, 오포 역시 스마트폰 프로세서 등 설계에 나설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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