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오웨이 부장, "저수준, 중복 건설 지양"

중국 정부가 반도체 투자 과열 상황을 우려했다. 맹목적이고 중복적인 투자를 지양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중국 먀오웨이(苗圩)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지난 20일 오전 국무원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투자 과열 현상에 대한 질의사항에 답하며 "반도체 산업은 맹목적이고 낮은 수준의 중복 건설을 극복해야 한다"며 "주요 반도체 기업이 한단계씩 투자에서 운영으로 전향하도록 하고, 운영 과정에서 기술 성과를 내면서 상업화도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질 낮은 중복 투자를 경계한 것이다. 

먀오 부장은 "최근 반도체 산업의 발전 추이는 양호하며 최근 몇 년간 시장 수요의 리드와 미국의 중국 거래 제한 압박하에 중국내외 반도체 업계에서 대륙 반도체 시장 우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에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건설되고 있는 생산라인 상황을 보면 신증 생산능력과 실질 수요를 비교했을 때 아직 비교적 큰 격차가 있다고 부연했다. 

먀오웨이 부장. /바이두 제공

또 여러 기업이 투자를 지속하다 결국 수익을 내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도 우려했다. 

먀오 부장은 "현재 반도체를 제조하는 싱글 생산라인 투자액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한  높은 수준의 생산라인에는 수억 달러가 투입되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한 개의 생산라인 생산능력에만 의존한 일부 기업은 현금을 유동시키지 못해 장기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 투입을 끊임없이 늘리고 생산능력을 끊임없이 확충하다 보면 '죽음의 계곡'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먀오 부장은 최근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산화도 지적했다. 먀오 부장은 "최근 반도체 제조업 주체들이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집적화 규칙을 제시했다. 지난 2014년 공업정보화부가 반도체 발전 규칙을 제정하면서 집적화 규정을 포함했다. 먀오 부장은 "지금 돌아보면 아직 중국 정부는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발전개혁위원회 등 유관부처 역시 지방 정부의 적극성을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먀오 부장이 인용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778억6000만 달러로 역시 중국 1위 수입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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