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제어부품⋅플랫폼...전 영역에 연구역량 집중
대학⋅스타트업과 교류 활발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독자 센서부터 제어부품⋅플랫폼까지 모든 기술 영역에 걸쳐 토털솔루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에 연구역량 집중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서는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수다. 고성능 센서가 자율주행 시대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핵심 센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센서를 개발하는 것에 더해 해외 전문업체 및 대학교⋅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관람객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관람객이 현대모비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차량 주변 360°를 모두 파악할 수 있도록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인 스트라드비전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초 알고리즘을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라이다 센서는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미국 벨로다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600억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했다.

첨단운전자지원(ADAS)기술을 고도화와 함께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차 스스로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을 2017년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와 협업을 통해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앱티브와의 조인트 벤처 지분 10%를 투자했다. 향후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손발 역할을 하는 제어부품 역시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리던던시(Redundancy) 조향장치와 리던던시 제동장치 개발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사람이 운전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차량 시스템이 돌발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비상시를 위한 이중 설계, 즉 리던던시 장치가 필수다. 

 

양산 위한 성능 검증에 대규모 투자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은 양산 적용을 위해 검증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를 갖춘 대규모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시험차를 실 도로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 6배 크기의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가동했다. 시험로에는 DAS, V2X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 모사 시험로(Fake City)가 구현된다. 신호 및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주행 환경을 그대로 옮겨놨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상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올해로 8년 연속 10위안에 올랐다”며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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