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게이트 등 중국 기업 입지 확대

무라타가 생산한 쏘필터. /사진=무라타
무라타가 생산한 쏘필터. /사진=무라타

중국 화웨이가 중국산 부품 채용을 늘리면서 표면탄성파(SAW, Surface Acoustic Wave), 체적탄성파(BAW, Bulk Acoustic Wave) 필터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중국 커촹반르바오는 "마이크로게이트 이외에도 화웨이는 SAW 필터 영역에서 화잉일렉트로닉스(HUAYING ELECTRONICS), HD숄더(HD SHOULDER) 등 중국산 공급업체를 적극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A주 상장사인 마이크로게이트(microgate)는 투자자 교류 플랫폼에서 "화웨이가 중국 공급망을 전력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RFFE(rf front-end)의 핵심 부품으로서 필터는 주로 SAW와 BAW 두 종류로 나뉜다. 휴대전화의 통신 주파수가 늘어날수록 부품 수도 늘어난다. 

하지만 SAW 필터는 2.5GHz 이하 주파수와 일부 4G 주파수에서만 쓰이며 더 높은 주파수에서는 BAW가 필요하다. 

SAW 필터는 RFEE의 핵심 부품으로서 4G 휴대폰에서 필터 수량이 30여 개, 5G에서는 더 늘어나 91개 이상이 되기도 한다. 

마이크로게이트, HD숄더, 화잉 등 로고. /각 사 제공
마이크로게이트, HD숄더, 화잉일렉트로닉스 등 로고. /각 사 제공

하지만 필터 영역의 글로벌 경쟁이 심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기업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중국 리서치업체 즈옌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SAW 필터 영역에서 일본 무라타(Murata), TDK, 다이요유덴(TaiyoYuden)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BAW 영역에서는 브로드컴(Broadcom)과 코르보(Qorvo)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 이상이다. 

중국에서는 SAW 필터 기업으로서 마이크로게이트, CETC제26연구소, 화잉일렉트로닉스, 화위안마이크로일렉트로닉(HUAYUAN MICRO ELECTRONIC), HD숄더 등이 있고, BAW는 아직 일부 연구 개발 단계에 있다. 

중국 궈신증권의 지난해 보고서를 보면 중국 기업의 SAW 양산 점유율은 세계 SAW 필터 공급량의 1~3%에 머무르며 대다수가 저가 상품 위주다. 화웨이가 앞서 발표한 메이트30 시리즈 5G 스마트폰 필터 역시 무라타 제품이었다.

하지만 11월 28일 일부 언론이 화웨이가 내년 발표할 'P40' 시리즈에 중국 마이크로게이트의 SAW 필터를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관심이 모였다. 주로 미국계 기업의 SAW 필터를 십여개를 대체하는 용도로 쓰일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게이트는 투자자 플랫폼에서 "고객의 보안 요구에 따라 임의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서도 화웨이의 국산화 대체가 확산하면서 SAW 피터 3분기 월 생산량을 5000개 가량으로 가늠했다. 

이외에 다른 중국 기업 역시 적극적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추이여서 중국산 SAW 필터 입지가 올해 크게 강화할 것으로 중국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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