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 6080억원에 지분 54.07% 매입

유색 PI바니시. /사진=SKC코오롱PI
유색 PI바니시. /사진=SKC코오롱PI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리이미드(PI) 사업 육성을 위해 공동설립한 SKC코오롱PI가 사모펀드로 매각된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SKC코오롱PI 지분 전량을 코리아PI홀딩스에 각각 매각하기로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코리아PI홀딩스는 사모펀드인 글랜우드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SKC⋅코오롱인더스트리 두 회사는 현재 각각 27.03%씩, 도합 54.07%의 SKC코오롱PI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리아PI홀딩스는 두 회사 가진 지분 전량을 3040억원씩, 총 60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거래완료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코리아PI홀딩스는 거래완료 후 SKC코오롱PI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PI 필름 사업을 현물출자한 뒤, 50대 50으로 합작해 탄생했다. 일본 기업들이 장악했던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합하자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PI 필름은 내열성⋅유연성이 우수한 소재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용 원판,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기판으로 사용된다. SKC코오롱PI는 출범 후 생산능력과 판매량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세계 1위로 성장했다. 

SKC는 배터리용 동박 제조사인 KCFT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PI 투자금 확보를 위해 SKC코오롱PI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고용안정을 중요한 계약조건으로 강조했고, 글랜우드도 고용 안정 보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SKC코오롱PI를 키우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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