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화권 LCD 주문 확대로 대외 구매량 증가

내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대외 구매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LCD 매입량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중국 아이지웨이 등 언론은 대만 공상시보를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능력을 축소하면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가 대외 구매를 확대, 대만 AUO와 이노룩스 제품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AUO,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와 LTA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UO와 1년 간 700만 개 이상의 물량을 구매키로 했으며 이노룩스와도 내년 구매량을 늘려 650만 개를 구매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략적으로 LCD 생산능력을 축소하면서 올해 하반기 8.5세대 공장 문을 닫을 계획이다. 생산능력을 QD-OLED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의 VD사업부의 대외 구매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과거 삼성 TV 물량 중 그룹 내 패널 공급 비중이 50% 이상이었지만 최근 7세대와 8.5세대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대외 구매량이 급상승하고 있단 것이다. 

 

삼성전자 TV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TV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올해 그룹 내 패널 구매 비중이 이미 30%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내년에는 25% 이하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협력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전체 TV 패널 구매 수량을 약 4400만~4500만 개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등 동인이 작용해 각 TV 셋트 기업이 적극적인 출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TV 출하 목표를 4800만~5000만 대로 보고 있다. 이에 패널 공급을 위해 AUO 및 CSOT 등 기업과 장기적인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공급을 준비하고 있단 것이다. 

AUO는 본래 삼성의 주요 패널 공급업체였으며 연간 삼성으로 출하량이 600만 개를 넘는다. 내년 출하량은 이보다 늘어난 700만 개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노룩스에 대한 구매량 역시 650만 개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내년 CSOT 구매량이 70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BOE 구매량은 800만 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LG전자의 경우에도 그룹 내 LCD 공급 비중이 감소하면서 BOE 구매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올해 LG전자가 약 950만 개의 BOE 물량을 구매했으며 내년 구매량은 1150만 개를 넘어서면서 BOE가 LG디스플레이를 넘어서서 LG전자 최대 패널 공급업체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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