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 명에 대한 460억 원 규모 임금 밀려

경영난에 시달리던 대만 CPT가 결국 문을 닫았다. 

대만 다퉁그룹(DATONG GROUP) 산하 디스플레이 기업 CPT가 도산을 선포했다. 이 가운데 임금 체납건이 맞물려 내년 봄에야 정리될 전망이다.

대만 롄허완바오(联合晚报)는 20일 CPT의 8월과 9월 임금이 아직 지불되지 않아 1842명에 대한 12억 대만달러(약 462억9600만 원) 규모의 임금 체납 건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노동부 집행에 따라 약 8억 대만달러(약 308억 6400만 원) 가량의 금액이 내년 봄 이전까지 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대만 언론은 대만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의 보상 금액이라고 전했다. 

 

CPT 로고. /CPT 제공
CPT 로고. /CPT 제공

 

대만 노동부에 따르면 CPT의 토지 상황이 나쁘지 않으며 양매이(杨梅) 공장의 경우 토지와 공장의 평가액이 40여 억 대만달러(약 1543억 원)에 이른다. 다만 법정 담보권 액수가 20억 대만달러(약 771억6000만 원) 가량이며 CPT의 자산 처리가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CPT는 1971년 설립된 이래 세계 디스플레이 5대 공룡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대만에서 가장 먼저 통신 상품과 부품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1997년 일본 기술을 도입해 평면 디스플레이 역사의 획을 그었다. 

하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다 올해 3월 2500명을 해고했으며 이어 9월 2100명을 해고하면서 이후 사실상 경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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