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가운데 둔 미-중 양측 압박 심화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화웨이의 고위 임원이 지난 10월 TSMC를 방문해 첨단 칩 제조 생산능력을 중국 대륙으로 이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미중 양측의 압박을 받으면서 대만의 전략적 중요성을 표명하고 있다. 

보도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화웨이는 TSMC로부터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받기 위해 10월 TSMC를 방문해 첨단 생산 공정을 대륙으로 옮겨달라는 희망을 전달했다. TSMC가 공급하는 첨단 칩이 화웨이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이기 때문이다. 

TSMC의 엘리자베스 쑨(Elizabeth Sun) 대변인은 니케이아시안리뷰에 "TSMC는 고객에 대한 대외 언급을 하지 않는다" 선을 그었다. 화웨이 역시 정책적으로 고위급 임원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TSMC. /TSMC 제공
TSMC. /TSMC 제공

 

화웨이가 TSMC 공장의 중국 이전을 요청하는 반면 TSMC는 최근 미국 고객의 압박 역시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뉴욕타임즈는 미국 상무부가 TSMC를 방문헤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용도 첨단 칩 공급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TSMC 창업자인 모리스창은 지난 2일 시대적 불안적 요인으로 TSMC가 지리상 전략적 요지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TSMC는 중국 대륙 상하이 쑹장(松江)에 8인치 공장을 난징(南京)에 12인치 공장을 보유했다. 난징 공장의 경우 생산능력을 확장 중이다. 난징공장에서 10월 기준 월 1만 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하반기 5000개, 내년 5000개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내년 1분기에는 월 2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애플과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여러 차례 대만 당국에 TSMC의 화웨이 칩 공급 제한 의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TSMC 대변인은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TSMC에 화웨이에 대한 출하 금지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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