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화갈륨, 갈륨비소 LED 등 연구개발과 생산 협력

중국 최대 에어컨기업 그리(GREE)가 LED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11일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Sanan Optpelectronics)는 공시를 통해 70억 위안 이하 금액을 비공개 발행 모집한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은 사안은 70억 위안(약 1조1613억 원) 규모 중 20억 위안(약 3318억 원)을 중국 에어컨기업 그리(GREE)가 매입한다는 점이다. 50억 위안(약 8295억 원)은 창샤(长沙) 셴다오가오신(先导高芯)이 투자했다. 

공시에 따르면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가 발행한 주식 수는 총 지분의 20% 이하로 8.16억 주 수준이다. 

이번에 모집된 자금은 주로 138억500만 위안(약 2조2902억 원)이 투자되는 반도체 연구개발 및 산업화 공장 프로젝트 1기에 쓰인다. 이 공장의 건설 기간은 4년이며 양산까지는 7년을 잡고 있다. 주로 질화갈륨(GaN) 사업, 갈륨비소(GaAs), 특수 패키징 사업 등 세 가지 부문에 주력하게 된다. 

 

그리의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 관련 공시. /그리 제공
그리의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 투자 공시. /그리 제공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하이엔드 질화갈륨 LED 기판·에피텍셜·칩, 또 하이엔드 갈륨비소 LED 에피텍셜·칩, 고효율 질화갈륨 레이저, 특수 패키징 상품 애플리케이션 등 네 가지 상품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반도체 조명 영역에서 선두적인 입지를 공고히하면서 하이엔드 및 신흥 반도체 조명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는 이번에 모집된 자금으로 짓는 공장의 연간 매출액이 82억44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 측은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회사의 시스템 에어컨, 스마트 장비, 정밀 모듈, 태양광 등의 반도체 제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싼안옵토일렉트로닉스와 반도체 영역에서 협력해 관련 영역의 기술 축적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그리는 이번 투자로 이미 반도체 기업에 두번째로 투자한 기업이 됐다. 앞서 지난해 말 30억 위안을 투자해 윙텍(Wingtec)에 투자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 윙텍에 대한 투자 작업이 완료, 그리가 핵심 주주 및 투자자가 되며 윙텍의 통신 부품과 사물인터넷, 스마트 하드웨어 등 영역에서 협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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