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토탈 컴퓨트' 접근법 발표… 모든 컴퓨팅 구성 요소 최적화

PC·모바일 시대가 저물면서 반도체 설계자산(IP) 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PC·모바일 시대에는 성능·전력소모량·면적만 신경 쓰면 됐다. 하지만 5세대(5G) 이동통신, 확장현실(X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산업에선 이 외에도 많은 요구사항이 있다.

이에 반도체 IP 업계 1위 Arm은 'Arm 테크콘(Techcon)'에서 새로운 IP 설계 접근법 '토탈 컴퓨트(Total Compute)'를 발표하고 이같은 새로운 요구사항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토탈 컴퓨트'는 단일 IP에서 ▲고객사의 실제 사용 사례(Use case) ▲소비자 경험 ▲생태계 요구 중심의 시스템 솔루션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기 위해 마련된 접근법이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넘어 시스템 내 각각의 컴퓨팅 요소와 인프라에서 쓰이는 IP, 소프트웨어(SW), 툴 개발 등 전반을 응용처에 맞춰 최적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 접근법은 인공지능(AI) 및 보안에 이미 적용됐다.

Arm은 중앙처리장치(CPU)가 머신러닝(ML)에 보다 폭넓게 쓰일 수 있도록 차세대 코어텍스(Cortex) CPU IP인 '마테호른(Matterhorn)'에 '매트릭스 멀티플라이(MatMul)'를 추가, 머신러닝 성능을 이전 세대의 2배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토탈 컴퓨트 접근법까지 적용, Arm NN, Arm 컴퓨팅 라이브러리(Arm Compute Library), 오픈소스 커뮤니티, 개방형 표준 등을 마련했다.

보안에도 토탈 컴퓨트의 일환으로 MTE(Memory Tagging Extension)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들은 플랫폼보안아키텍처(PSA)와 결합된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용 MTE를 설계하기 위해 Arm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rm은 토탈 컴퓨트를 모든 개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제공, 실리콘과 가상 프로토타입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Arm은 유니티테크놀로지스(Unity Technologies)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양사는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CPU·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협력하여, 개발자들이 새로운 몰입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안 스미스(Ian Smythe) Arm 고객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디지털 몰입에 필요한 성능은 현재 수준을 넘어 토탈 컴퓨트 단계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성능과 보안, 개발자 액세스를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IP 설계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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