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개월 최고치...하반기 칩 출하 본격화 수혜

대만 TSMC가 10일 8월 매출을 공개하고 1061억1800만 대만달러(약 4조 505억 원)를 기록해 전달 보다 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도 16.5% 늘었으며 지난 10개월 간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위축 상황 속에서도 TSMC의 8월 매출이 큰 폭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7nm 공정 주문 수요 증가 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TSMC 7nm 공정은 AMD, 화웨이, 애플 등에 공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5G 등 산업 활황에 힘입어 주문이 성장 추이다. 

 

▲TSMC 이미지. /TSMC 제공
▲TSMC 이미지. /TSMC 제공

 

업계에서는 TSMC가 생산하는 애플의 차기 프로세서, 화웨이 하이실리콘의 스마트폰과 5G 기지국 칩, 그리고 AMD의 그래픽 프로세서 등 7nm 공정 핵심 칩이 하반기 연이어 출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TSMC의 공정 납품 주기가 약 50일 이란점을 감안했을 때 8월부터 실적 반영이 본격화된 것이란 분석이다. 

TSMC는 이번 분기 매출을 91억 달러에서 92억 달러 사이로 보고 있으며 이는 2분기 대비 18% 성장한 수치다. 현 대만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2821억~2852억 대만달러로, 3분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TSMC의 1월부터 7월까지 매출 누적액은 544억6100만 대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 줄었다. 하지만 앞서 TSMC의 류더인 회장은 하반기 실적을 내다보며 7nm 공정 기술의 선도 덕에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봤다. 생산능력이 풀가동되고 있어 하반기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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