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스마트폰은 배터리 절감 가능
동영상 자동 자막 '라이브 캡션'도 지원

구글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크모드(Dark mode)’ 기능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추가했다. 다크모드는 야간에 스마트폰 사용시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CD 대비 배터리 사용량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 애플도 다크모드를 지원하는 ‘iOS13’을 발표했으며, 이달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정식 배포할 계획이다(KIPOST 2019년 6월 4일자 <애플, LTPO OLED 장점 극대화 '다크모드' 발표> 참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다크모드를 켠 모습. /사진=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다크모드를 켠 모습. /사진=구글

안드로이드10, 다크모드 지원
 

다크모드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10’이다. 안드로이드10은 기존 ‘안드로이드9 파이’를 계승하는 OS다. 4일 구글은 안드로이드10을 ‘픽셀폰’ 전 모델을 대상으로 정식 배포하기 시작했다. 연말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다른 기기들도 안드로이드10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10이 종전 대비 OS 대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다크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전 OS들은 기본 바탕화면이 흰색으로만 설정되어 있었으나, 다크모드 사용하면 이를 검은색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바탕화면 색상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앞서 애플이 발표한 다크모드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10의 다크모드 역시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할 때, 눈의 피로도를 줄여줄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면, 화면 전체 밝기를 낮춰야 한다. 만약 전자책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바탕 뿐만 아니라 텍스트의 명도까지 같이 떨어진다. 반대로 글자를 또렷하게 읽기 위해 밝기를 키우면, 화면 전체가 밝아져 눈의 피로도가 증가한다. 

다크모드는 바탕색이 검은색이기 때문에 화면 명도를 조절하면 텍스트의 밝기만 올라간다. 야간 시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백플레인(TFT) 별 전력소모량 비교 그래프. /자료=샤프
백플레인(TFT) 별 전력소모량 비교 그래프. 같은 OLED라도 LTPO TFT가 적용된 OLED라면 전력 소모량을 더 크게 줄일 수 있다. LTPO OLED는 애플워치에 탑재됐다. /자료=샤프

특히 OLED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면 다크모드 사용으로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LCD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배터리 소모량에서 차이가 없다. 액정층 뒤에 항상 LED가 빛을 앞으로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빛을 액정이 차단할 뿐이다.

반면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OLED는 어두운 부분에서 에너지 소모량이 0에 가깝다. 아주 최소한의 전류만 흘려줄 뿐, 사실상 해당 픽셀이 꺼져 있는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OLED 스마트폰에서 다크모드를 켠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한 배터리 절감량은 OLED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LCD 대비 다크모드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OLED다. 특히 스마트워치처럼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에 제약이 따르는 기기는 다크모드를 통해 배터리 충전 주기를 연장할 수 있다. 
 

라이브 캡션, 모든 오디오를 텍스트로 자동 변환

 

다크모드와 함께 안드로이드10에서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은 ‘라이브 캡션(Live caption)’이다. 라이브 캡션은 스마트폰 내에서 실행되는 모든 오디오를 실시간 인식해 자막으로 만들어준다. 이는 그동안 멀티미디어 이용에 제약이 컸던 청각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스마트폰 이용자의 사용성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구글 라이브 캡션을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글
구글 라이브 캡션을 작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글

라이브 캡션은 유튜브는 물론, 팟캐스트, 오디오 메시지, 사용자가 녹화한 비디오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자막으로 만드는 작업은 스마트폰 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원을 이용한다. 굳이 인터넷에 연결될 필요 없이 안드로이드10 OS가 탑재된 기기만 있으면 라이브 캡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른바 ‘혼합학습(Federated Learning)’으로 불리는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On Device AI)’ 기술이다. 

이 밖에 안드로이드10은 보안 설정 기능을 개선했으며, 페이스북 메신저와 유사하게 메시지나 화상통화 알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버블' 기능 등을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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