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2기 라인 토대로 샤먼 신공장 발주 전망
힘스⋅HB테크놀러지 등 선전

13일 샤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신설을 공식화한 중국 티안마가 앞서 투자에 들러간 우한 OLED  2기 라인을 위한 장비를 지속 발주하고 있다(KIPOST 2019년 8월 13일자 <티안마, 中 샤먼 6세대 OLED 공장 투자 공시...8조 원 규모> 참조). 사실상 실패한 프로젝트인 우한 1기 라인과 달리, 2기 라인은 철저히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공급사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우한 2기 라인 공급사로 지정된 업체는 향후 샤먼에 들어설 새 OLED 공장에도 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힘스 본사 전경. 힘스는 티안마로부터 섀도마스크 인장장비와 측정장비를 수주했다. /사진=힘스 홈페이지
힘스 본사 전경. 힘스는 티안마로부터 섀도마스크 인장장비와 측정장비를 수주했다. /사진=힘스 홈페이지

아래는 KIPOST가 지난 6월 11일 이후 이날까지 발표된 우한 티안마 OLED 라인 장비 발주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T/A(Tender Awards)는 수주가 확정됐다는 뜻이고, E/R(Evaluation Result)는 성능평가 결과 1위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E/R 1위는 2~3개월 시차를 두고 T/A로 변경된다.

지난 6월 초까지 결과에서는 유기물 증착 장비와 봉지 장비 등 전공정 핵심 설비들이 발주됐다. 이번에는 전공정 외 설비들이 다수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국내 업체는 힘스다. 힘스는 증착장비 안에서 섀도마스크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인장장비와 측정장비를 공급한다. 증착장비 천장에 붙이는 섀도마스크는 중력에 의해 정중앙이 아래로 쳐지는데, 이때 인장장비로 당겨준다. 적⋅녹⋅청 화소 위치에 맞게 섀도마스크를 정렬시켜주기 위해서도 힘스의 측정 장비가 필요하다.

힘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와의 독점공급 계약에 묶여 중국에서 원활하게 영업하지 못했다. 올해는 이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쪽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시각검장비(AOI)는 HB테크놀러지가 수주했다. HB테크놀러지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AOI 주력 공급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 향(向) 장비는 거의 독점인데, 중국에서는 이스라엘 오보텍과 경쟁 관계다. 이번 우한 2기 라인 수주를 확정함에 따라 샤먼 OLED 수주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전공정 중 캐리어글래스에서 폴리이미드(PI)를 탈착 시키는 레이저탈착(LLO) 장비는 AP시스템이 수주했다. 이 밖에 셀 레이저 컷팅 장비는 LIS가, LLO 검사장비는 디아이티가 각각 수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KI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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