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8월2일

 

◆SK머티리얼즈, 영업이익률 30%⋯향후 일본 수출 규제가 더 큰 호재?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업체인 SK머티리얼즈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률 30%대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후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수출 규제 1순위 품목이었던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불화수소’를 올 하반기부터 생산하기로 해 향후 더 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지난 2분기 SK머티리얼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0억원과 551억원으로 30.1%의 이익률을 자랑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침체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적표다. 특히 SK그룹 편입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편입 직후인 지난 2016년 SK머티리얼즈는 4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작년 매출은 6873억원에 달했다.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일본발 수출 규제는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르면 연말게 고순도 불화수소를 시생산할 예정이다. 실제 양산에 성공할 경우 일본 소재 업체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어 SK머티리얼즈로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애플 보상금으로 디스플레이 사업 흑자전환한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매출 7조6200억원과 영업이익 7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5600억원에서 1분기만에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회성 수익은 애플로부터 받은 9000억원대의 보상금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측은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늘어난 것은 물론, 초대형·초고해상도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비교적 밝다고 덧붙였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8K TV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OLED 사업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 출시 및 수요 확대로 인해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모바일 사업 외형에 근접한 자동차 전장 매출⋯신가전 사업은 이익 효자 노릇

LG전자의 자동차 사업 매출이 모바일 사업의 외형에 바싹 다가섰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장 부품 업체 ZKW를 인수한 뒤 자동차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모바일(MC) 사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VS부문 매출액이 1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1조34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4% 급증한데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7년 5.4%에서 지난해 7.0%, 올해 1분기 9.0%로 올라섰다. 다만 2분기 비중은 5.59%로 다소 낮아졌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 부문의 2분기 실적은 1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VS 부문보다 아직은 약간 많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VS 부문이 조만간 MC사업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 전체적으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사업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인 덕분에 6000억원대의 영업 흑자를 거뒀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다만 이같은 영업 이익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업이익 7175억원으로 역대 2분기 중 최고치를 달성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55.4%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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