쉔톄910 발표한 알리바바의 개방형 칩 계획 공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반도체 회사인 '핑터우거(Pingtouge)반도체기술유한회사(이하 핑터우거)'가 첫 제품을 발표하고 '푸후이 칩(普惠芯片)' 플랜을 내놨다. 

첫 제품은 개방형 프로세서인 리스크파이브(RISC-V) 프로세서 '쉔톄910(XuanTie910)'이다. 알리바바는 쉔톄910이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RISC-V 프로세서이며 5G,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알리바바가 쉔톄910을 통해 ARM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분석했다.  

 

쉔톄910 프로세서 이미지 (사진=핑터우거)
쉔톄910 이미지 (사진=핑터우거)

 

알리바바에 따르면 쉔톄910는 16코어를 지원하며 싱글코어 성능이 7.1코어마크/메가헤르츠(Coremark/MHz), 메인주파율는 2.5기가헤르츠(GHz)다. 최근 업계 기준 가장 좋은 성능의 RISC-V 프로세서 대비 40% 이상 높은 성능을 가졌다고 소개됐다. 

25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쉔톄910의 성능은 두 기술에 기인하고 있다. '3론치8실행'의 복잡한 비순차적 실행구조를 채용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주기 2개의 내장메모리에 접근하는 RISC-V 프로세서다. 또 RISC-V에 기반해 50여 개 명령을 확장, 시스템적으로 RISC-V의 연산, 저장, 멀티코어 능력을 배가시켰다. 

쉔톄910을 통해 고성능 단말기에서 칩의 설계 제조 원가를 대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게 알리바바의 설명이다. 향후 5G, 인공지능, 네트워크 통신, 자율주행 등 영역에서 이 프로세서를 통해 성능을 2배 이상 높이면서 원가는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oT 시대에 핵심 칩 아키텍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핑터우거는 25일 이 칩을 발표하면서 '푸후이 칩'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푸후이(普惠)는 '보편적 특혜'를 일컫는 단어로서 일종의 개방된 칩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구체적으로 이 계획은 고성능 IP 코어를 개방해 고성능 CPU의 문턱을 낮추고 DSSoC(Domain specific SoC) 플랫폼과 고객의 응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알리바바는 설명했다. 

이는 핑터우거가 쉔톄910의 IP 코어를 전면 개방하고 세계 개발자가 무료로 이 프로세서의 FPGA 코드를 다운로드 받아 빠르게 칩 설계와 아키텍처 구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핑터우거는 각 영역별로 최적화된 칩 플랫폼 즉 DSSoC를 위해 CPU IP, SoC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자원을 구축해 여러 AIoT 기업과 개발자에 칩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핑터우거는 지난해 11월 정식 등록된 반도체 기업으로서 알리바바그룹의 알리바바다모아카데미과기유한회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그룹이 인수한 반도체 기업 시스카이(C-SKY)와 협력해 그룹 내에서 반도체 개발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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