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일본 수출 제한 강화할 경우 물량 이전...TSMC 수익 증가

HSBC증권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재료 수출 금지를 이어간다면 삼성전자의 7nm 주문 물량이 TSMC로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TSMC의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HSBC는 삼성전자가 7nm 주문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이 물량이 TSMC로 이관, TSMC의 올해와 내년, 후내년 매출이 0.3%, 3.6%, 6.5% 늘어나고 이익은 0.6%, 6.9%, 12.8%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EPS 잠재 증가폭은 0.5%, 6.8%, 12.6%라고 내다봤다. 

중국 지웨이왕이 인용한 HSBC의 주한 애널리스트 리키서(Ricky Seo)에 따르면 이번 사안이 어떻게 발전할지 아직 정론은 없지만 일본이 수출 제한에 이어 무역 금지령이 나온다면 이는 한국 반도체와 글로벌 IT 업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TSMC 로고. /각 사 제공
삼성전자와 TSMC 로고. /각 사 제공

 

금지령이 발동한다면 삼성의 70~90%의 반도체 재료가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7nm 주문이 TSMC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7nm 운영 파운드리 기업이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기업 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 아니면 저것(非此即彼)'의 상황이란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7nm 주문 물량 전부가 TSMC로 이관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이미 급한 불을 껐으며 전면적인 조업 중단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비록 일본 반도체 재료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지만 시장을 독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체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TSMC의 경우 최근 7nm 가동률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채굴기 기업 비트메인등이 웃돈을 주고 하반기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의 7nm 물량이 넘어가더라도 TSMC의 수용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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