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최신 게임을 비롯, 차세대 게임에 동급 최고 수준의 게임 성능과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제공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슈퍼(GeForce RTX SUPER)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지포스 RTX 슈퍼 시리즈'는 '지포스 RTX 2060 슈퍼(GeForce RTX 2060 SUPER)', '지포스 RTX 2070 슈퍼(GeForce RTX 2070 SUPER)', '지포스 RTX 2080 슈퍼(GeForce RTX 2080 SUPER)'로 구성된다.

엔비디아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약 1년간 아키텍처 및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레이 트레이싱은 빛의 이동을 추적해 사물에 빛이 반사되는 것을 묘사하는 첨단 그래픽 기법으로, 영화에서 초현실적인 시각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됐다.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게임에 적용, 구현할 수 있는 건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GPU' 뿐이다. 이 제품군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레이 트레이싱 및 컴퓨팅 코어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활용해 이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레이 트레이싱은 마이크로소프트 DXR(DirectX Raytracing)과 벌칸(Vulkan)을 포함한 업계 표준 API와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유니티(Unity), 프로스트바이트(Frostbite), 아이디테크(id Tech), 노스라이트(Northlight), 4A엔진(4A Engine) 등 개발자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게임 엔진에서 지원된다.

기존 지포스 RTX 시리즈 보급형 모델 'RTX 2060(판매 시작가 349달러)'과 고급형 모델 '지포스 RTX 2080 Ti(시작가 999달러)'로 성능·가격 차이가 컸다. 이번에 출시된 슈퍼 시리즈는 두 제품의 간극을 메운다.

먼저 '지포스 RTX 2060 슈퍼'는 RTX 2060보다 평균 15%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D램 용량은 2GB 더 늘어난 8GB다. 7+7 초당조연산(TOPs, @FP32+INT32) 및 57 Tensor TFLOPs 성능을 구현한다. 가격은 399달러(약 47만원)에서 시작하며, 9일부터 판매된다.

'지포스 RTX 2070 슈퍼'는 RTX 2070보다 최대 24%(평균 16%)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다. 성능은 9+9 TOPs (FP32+INT32) 및 73 Tensor TFLOPs다. 499달러(약 58만원)부터로, 마찬가지로 9일부터 살 수 있다.

'지포스 RTX 2080 슈퍼'는 메모리 속도를 최대 15.5Gbps로 높였다. 타이탄 Xp보다 속도가 빠르다. 성능은 11+11 TOPs (FP32+INT32) 및 89 Tensor TFLOPs로, 가격은 699달러(약 82만원) 이상이다. 23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지포스 RTX GPU는 레이 트레이싱은 물론 엔비디아 딥러닝 슈퍼 샘플링(NVIDIA Deep Learning Super Sampling)을 사용,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을 높이거나 메쉬 쉐이딩(Mesh Shading), 엔비디아 어댑티브 쉐이딩(NAS) 등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어댑티브 쉐이딩은 최고의 퍼포먼스와 이미지 퀄리티를 위한 모션 및 콘텐츠 어댑티브 쉐이딩이 포함된 배리어블 레이트 쉐이딩(Variable Rate Shading) 기술을 지원한다. 또 게이머들의 시야를 추적하여 곳곳에 디테일한 요소들을 배치하는 포비에이티드 렌더링(Foveated Rendering) 기술을 지원, 차세대 VR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엔비디아 GPU는 PC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고 색다른 게이밍 기능을 제공하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eForce Experience)를 탑재한다. 

제프 피셔(Jeff Fisher) 엔비디아 PC사업부 부사장은 "수천만 개의 GPU와 업계 표준 API, 선도적인 게임 엔진, 게임 프랜차이즈의 올스타 등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time ray tracing)을 주도하는 생태계는 어마어마하다"면서 "슈퍼 GPU의 킬러 라인업은 까다로운 PC 게이머들을 위해 더욱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