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서버 겨냥… 연말까지 작업 완료

엔비디아가 Arm의 중앙처리장치(CPU) 가속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인텔의 아성을 좀처럼 넘지 못했던 Arm의 서버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rm CPU에도 쿠다(CUDA) 기반 가속 컴퓨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엔비디아는 자사의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를 Arm 에코시스템(Arm ecosystem)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600개 이상의 HPC 애플리케이션과 전체 AI 프레임워크를 가속화하는 작업이다.

해당 스택에는 엔비디아 쿠다-X AI(CUDA-X AI) 전체와 HPC 라이브러리, GPU 가속화 AI 프레임워크, 오픈에이씨씨(OpenACC) 지원과 프로파일러를 갖춘 PGI 컴파일러와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툴이 포함된다.

스택 최적화 작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인텔의 x86, IBM의 파워(POWER) 및 Arm을 비롯한 대표적인 CPU 아키텍처들을 지원하게 된다.

AI 서버, HPC 시스템은 보통 인텔의 C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동시에 활용한다. 엔비디아의 GPU는 한 번에 많은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병렬 컴퓨팅 방식으로, CPU가 부담하기 무거운 작업을 처리해 전체 시스템의 연산 속도를 높여준다.

최근 인수한 멜라녹스(Mellanox)의 협업으로 전체 슈퍼컴퓨팅 클러스터에서 처리가 최적화되며, 엔비디아의 SXM 3D-패키징 및 엔비디아 NV링크 인터커넥트 기술(NVIDIA NVLink interconnect technology)을 통해 초고밀도 스케일업(scale-up) 노드를 구현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그린 500(Green500)’ 리스트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한 25대 슈퍼컴퓨터 중 22대가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 기반 HPC 시스템 지원은 10여 년 이상의 협업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엔비디아는 휴대용 게임, 자동차, 로보틱스 및 임베디드 AI 컴퓨팅 등에 사용되는 몇몇 자사 시스템온칩(SoC) 제품에 Arm을 사용하고 있다.

사이먼 세가스(Simon Segars) Arm 최고경영자(CEO)는 “Arm은 본사 에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전례 없는 컴퓨트 성능 향상과 엑사스케일 급의 기능을 Arm기반 SoC에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HPC 업계는 이미 Arm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연구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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