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중국판 나스닥, '과학창업판' 개장
[Weekly Issue] 중국판 나스닥, '과학창업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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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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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6월14일

일명 중국판 ‘나스닥’이 지난 13일 정식 개장했다.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기술·창업주 주식 전문 시장인 과학창업판(중국명 커촹반, 영문명 스타마켓)이 문을 연 것이다. 

이날 류허 부총리,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이후이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은 상하이 푸둥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루자쭈이 포럼에서 개장 버튼을 누르며 과학창업판 정식 운영을 선포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기술창업주 전문 시장인 과학창업판을 추가로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창업판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가 시범 적용될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의 발표 이후 단 7개월 만에 사전 예고도 없이 빠르게 과학창업판을 개장한 것이 자본 시장 개혁에 대한 중국 당·정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첨단 기업 육성 제도를 서둘러 제도화하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류 부총리는 “과학창업판 개장은 중국 자본시장 선진화, 금융시장 개방 심화, 과학혁신 심화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상장 등록제는 선택권을 시장에 돌려준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개장과는 별개로 첫 기업 상장에는 향후 2개월 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웨이신생물, 안지과학기술, 톈준과학기술 등 6개사의 과학창업판 상장 신청에 동의했다.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인만큼 이들 회사의 상장은 사실상 결정됐지만 중국 증권감독 당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상장 신청 접수가 진행된후 지금까지 122개 기업이 신청한 상황이다.

과학창업판에는 우수한 기술기업이 손쉽게 상장할 수 있게 해 주는 상장 특례 제도가 운영되기도 한다. 일례로 기존 중국 증시에서는 적자 기업은 상장할 수 없지만 과학창업판에는 상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적이 안정적이지 않은 기술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보다는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최소 투자금액을 50만 위안으로 설정해 ‘개미 투자자’ 참여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다. 또 상장 후 5일간은 가격 제한폭이 없고, 이후에도 가격 변동폭을 ±20%로 종전 일반 시장(±10%)보다 넓혔다.

다만 소액 개인 투자자들도 자산운용사들의 공모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중국 주식 투자 자격을 갖춘 한국 자산운용사들이 과학창업판 투자 펀드를 조성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 역시 참여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과학창업판 개장 이후 기술 기업들이 미국, 홍콩 증시가 아닌 중국 본토 증시에서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 영국과 추진 중인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 거래 제도도 조만간 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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