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은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 지리(吉利)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지리자동차는 중국 현지 브랜드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회사로, 2020년부터 90%의 자동차를 전기차로만 판매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지리자동차 연구원에서 펑칭펑(馮擎峰) 지리자동차 부총재,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LG화학과 지리 자동차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며,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공장 부지와 법인 명칭은 추후 확정한다.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2년부터 지리 자동차와 자회사에 중국 내수용으로 공급된다.

중국 현지 1위인 브랜드(2018년 판매량 150만대)인 지리자동차는 2020년부터 판매량의 9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LG화학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 업체인 지리 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3년 350만대, 2025년 580만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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