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6월7일

 

WWDC 기조연설에 나선 팀 쿡 CEO
WWDC 기조연설에 나선 팀 쿡 애플 CEO

 

지난 6월3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주 새너제이에서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가 열렸다. 개발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영상으로 시작한 기조연설은 물론, 애플 기기들의 새롭고 혁신적인 모습들이 잇따라 공개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tvOS, 워치OS

WWDC 기조연설에서 가장 먼저 발표한 게 새로운 tvOS인데, 애플이 지난 3월 발표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지원한다. 또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출시를 앞두고 애플은 애플TV가 X박스 원, PS4 컨트롤러 등 서드파티 게임 액세서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치OS 6’은 독자적인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팁과 더치페이를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계산기, 음성 메모, 애플 북 앱 등을 추가했다. 여성 생리 주기를 추적하는 기능과 청력 건강을 위한 기능 등 건강 관련 기능들이 강화됐다.

◆섬세한 변화 ‘iOS13’

모바일 운영체제 ‘iOS13’은 큰 변화 대신 작지만 디테일한 변화를 추구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다크 모드’다. 다크 모드는 시스템에서 UI 색상을 전반적으로 어둡게 해주는 기능이다. 주변이 어두운 환경에서 시각 경험을 향상시켜 주고, OLED 디스플레이의 배터리 수명도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iOS13이 전체 시스템에 걸쳐 더 빨라지고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스아이디’를 통한 잠금해제 속도는 30%, 앱 실행 속도는 2배씩 빨라졌다. 앱 다운로드 크기, 업데이트 크기는 각각 50%, 60% 줄었다. iOS13은 ‘아이폰6S’부터 사용 가능하며,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5세대’, ‘아이패드 미니4’ 이상의 아이패드 제품군과 모든 ‘아이패드 프로’를 지원한다.

◆구별되는 ‘아이패드OS’

아이폰의 iOS 경험과 구별되는 ‘아이패드OS’가 선보였다. 아이패드OS는 iOS에 기반하지만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해 더 큰 차이를 구현했다. 이번 ‘아이패드OS’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두 기기의 달라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도 이런 뜻으로 풀이된다.

◆비싸고 새로워진 ‘맥 프로’

새로운 맥 프로도 선보였다. 모듈러 방식으로 설계돼 종전보다 확장성을 강화했고, 최대 28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1.5TB 고성능 메모리를 탑재했다. GPU는 최대 28테라플롭스, 64GB 메모리를 갖춘 라데온 프로 베가2 듀오를 갖췄다. 새 맥 프로는 56테라플롭스 그래픽 성능과 128GB 비디오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8코어 인텔 제온 프로세서, 32GB 메모리, 512MB SSD를 갖출때 5999달러(약 707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4999달러(약 590만원)다. 모니터 스탠드는 999달러(약 118만원)에 별매한다. 맥 프로는 올 가을 선보인다. 한편 새 맥OS도 ‘카탈리나’라는 이름도 공개됐다. 아이튠즈와 달리 기능이 한층 다양해지면서 프로그램이 복잡해졌다.

◆쉬워진 코딩 ‘스위프트UI’

이번 WWDC에서 가장 환영받은 것은 새로운 개발 도구 ‘스위프트UI’다. 스위프트UI는 애플의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를 더 빠르게 코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앱 미리보기 창에 콘텐츠를 추가하면 자동으로 코딩이 되는 식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애플워치부터 TV까지 다양한 애플 OS 앱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 결과물의 전체 코드 라인이 줄어들어 개발자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때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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