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기자간담회서, 한국 시장 성장률은 두자릿수 퍼센트 이상

올해 IT 부품 업계 전반적으로 수급은 안정을 찾지만 고전력, 고용량 부품에서 일부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부사장.
다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APAC 마케팅 부사장.

올해 고전력, 고용량 소자 재고량에 주목

다프니 티엔((Daphne Tien) 마우저 일렉트로닉스 아태 지역 마케팅 및 사업개발 부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IT 시장에 대해 “올해는 완제품 시장이 약간 둔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전자부품 수요 자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급부족을 겪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안정화 됐지만 자동차 전장화와 사물인터넷(IoT), 중국의 공장자동화(산업용 애플리케이션)와 철도망 구축 등으로 인해 고전력(High voltage)·대용량(High capacity) 부품 분야는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마우저는 반도체, 부품 유통업체로서 미국 댈러스 본사와 함께 위치한 유통센터에 직접 재고를 보유하고 전세계에 전자부품을 배송하고 있다. 재고 확보와 관리가 이 회사의 주력  경쟁력인만큼 고객들의 구매 패턴에 대한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시장 상황에 대한 예측 정확도도 높다.

그는 “일본 쪽 범용부품(comodity) 쪽이 ‘패닉’까지는 아니어도 공급이 달릴 수 있어 재고를 많이 확보해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센서 시장 대응 나선 업계

이와더불어 센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티엔 부사장은 “5G 인프라가 깔리고 IoT 연결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자동차 안전 관련 센서 시장도 크고 있다”며 “작년까지는 (자동차 등 신 시장에서) 수동소자에 대한 수요가 컸다면 요즘에는 센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서 수요를 빠르게 파악한 업계의 대응도 전했다. “전통 소자 업체가 인수합병(M&A)으로 센서 기술을 확보해 함께 제공하는 등 사업이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TE커넥티비티, 무라타 같은 업체 등도 센서라인을 갖추고 있고, 실제 판매량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저, 한국 시장서 3년간 두배 성장

마우저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어 서비스와 ‘네이버 페이’ 등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고 네이버와 다음 검색 제휴를 통해 지난 2015년말 기준 2200만달러(약 251억원)에서 지난해 4200만달러(약 480억원)로 성장했다.

다양한 제휴 덕에 웹사이트 트래픽이 올해 3월 기준 경쟁사(10만)에 비해 월등히 높은 30만 가까이를 기록했다.  

한국 업체나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자동차 관련 부품이고, 센서, 무선주파수(RF) 등 통신관련 부품이 그 다음을 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모터 컨트롤이나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한국 수요가 적었다. 티엔 부사장은 “중국 수요가 많은데 한국 IT산업은 첨단공정 투자가 이미 많이 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강점은 글로벌 배송을 미국 유통센터 한 곳에서 담당한다는 점이다. 여러 부품을 주문해도 일괄 배송이 가능하고, 한국 기준 주문 후 24시간 내에 선적, 이틀 내에 배송 완료될 수 있는 물류망을 갖췄다.

유통센터에 대한 자동화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 선적률은 78%까지 높아졌고, 2020년 완공되는 신 유통센터는 더욱 자동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하루 평균 1만7000건의 주문을 받았고, 선적한 부품 수는 81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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