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4월19일

 

트위터에 올라온 갤럭시폴드의 화면 결함 장면
트위터에 올라온 갤럭시폴드의 화면 결함 장면

오는 26일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폴드’ 스마트폰이 정식 데뷔전부터 여러가지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더버지, 블룸버그 등 현지 외신 일부 기자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화면 결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리뷰어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갤럭시폴드를 폈을 때 한쪽 화면이 꺼지거나, 깜빡거리는 현상 또는 스크린에 줄이 간 현상 등을 겪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마크 거만 기자는 “갤럭시폴드가 사용 이틀만에 고장 나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삼성전자가 화면보호막을 제거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한 사전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의 결함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정면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복합 폴리머 소재의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면서 최상층에 교체형 화면보호막을 뒀는데, 사용자들이 보호필름으로 오해하고 제거했을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즉 무리하게 화면보호막을 뜯다 디스플레이가 충격을 받아 고장 난다는 것이다. 종전 제품들과 달리 화면보호막이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측은 화면 보호막은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명확히 고지하는 한편, 이밖의 디스플레이 불량 가능성은 제품을 수거해 정밀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고도 스크린 이상을 겪었다는 리뷰어도 있다. CNBC 토드 해슬턴 기자는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용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린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더버지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 폴드를 여닫고 주머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사용을 했는데 디스플레이 중간 주름 부분에 알 수 없는 파편이 튀어나왔다"며 "비디오 촬영을 위해 제품 뒷면에 점토를 붙였는데 힌지와 화면 사이에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갤럭시폴드를 두고 화면외에도 또 다른 결함 논란이 등장하고 있다. 두 화면의 반응 속도가 제각각인 ‘화면 출렁거림(젤리 스크롤)’ 현상이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더버지는 19일(현지 시각) 갤럭시폴드에서 화면을 스크롤할 때 오른쪽 화면이 왼쪽 화면보다 조금 늦게 움직이는 젤리 스크롤 현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가 출시한 ‘원플러스 5’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더버지가 유튜브에 올린 리뷰 영상을 보면 양쪽 화면의 미세한 반응 속도 차이가 확인된다.

또 일부 외신에서는 갤럭시폴드의 화면 꺼짐 문제에 대해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갤럭시폴드는 화면 양쪽에 배터리가 하나씩 탑재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가 약 20만회 접었다 펴도 될 만큼 견고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각종 논란에도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미국에서 갤럭시폴드를 예정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980달러(약 224만원)이며, 현지에서 초기 사전예약 물량은 매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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