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등 글로벌 기업 반도체 기지도 확장세

이스라엘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수출협회(IsraelExportInstitut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의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80% 늘어난 26억 달러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의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은 20% 줄어든 8억6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이스라엘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수출액은 이스라엘의 대중국 수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스마트 제조 솔루션과 의료 기기 등 다른 IT 제품 수출 역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는 이스라엘 반도체 산업과 중국 시장의 상호보완성이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반도체 산업의 강점이 설계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는 점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봤다.

이스라엘수출협회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반도체는 이스라엘 전체 상품 수출액 중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분의 2의 반도체가 중국으로 팔렸다.

 

이스라엘수출협회 로고 이미지. /이스라엘수출협회 제공
이스라엘수출협회 로고 이미지. /이스라엘수출협회 제공

 

협회는 지난해 중국으로 팔린 반도체 생산 검측 장비 역시 전년 대비 64% 늘어난 4억5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러한 장비는 제어와 검사에 쓰이며 중국 반도체 공장의 가공과 제조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이같은 반도체 수출 성장에 힘입어 이스라엘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늘어난 47억 달러에 이르렀다.중국이 영국을 대신해 이스라엘의 제2 중간재 수출 시장이 됐다. 10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미국 바로 뒤를 잇는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16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육성되고 있으며 인텔, 퀄컴, 삼성전자, 브로드컴 등 대부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역시 이스라엘에 기지를 두고 있다.

인텔은 2017년 50억 달러를 투자해 이스라엘 남부 도시 키럇갓(KiryatGat)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이어 올해 1월 추가로 110억 달러를 투자해 이 곳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선포했다. 2017년 3월 이스라엘 자동차 칩 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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