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TV 판매량 감소 여파

혼하이 산하 샤프가 일본 사카이시에서 운영하는 10세대 공장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 Sakai Display Product)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 급감한 1114억 엔에 머물렀다. 이로써 2017년 115억 엔의 영업익을 남겼던 SDP가 지난해 177억 엔의 손실을 입으면서 적자 전환했다. 순익도 2017년 43억 엔에서 지난해 284억 엔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급격히 실적이 악화된 것이다.

2017년 사카이 10세대 공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2002억 엔으로, 592억 엔 순손실을 냈던 2016년 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루면서 적자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급격히 악화된 실적은 LCD TV의 중국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DP 로고. /SDP 제공
SDP 로고. /SDP 제공

 

샤프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샤프의 TV와 대화면 및 중소형 LCD 사업을 맡고 있는 ‘선진디스플레이시스템(Advance Display Systems) 부문 AOCNFDL WJSSUS EOQL 15.1% 불어든 2672억 엔에 불과했다. 영업익은 40.3% 줄어든 78억 엔에 그쳤다.

2017년 혼하이 주도로 샤프의 LCD TV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톈후(天虎)계획’이 추진되면서 중국에서 LCD TV 판매량이 급증, SDP의 2017년 매출이 상승했지만 한해 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톈후계획은 궈타이밍 혼하이그룹 회장을 선봉으로 폭스콘의 각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추진됐다. 샤프의 상품을 보급하면서 LCD TV 유통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2018년 들어 급격히 고꾸라진 LCD TV 판매 실적에 10세대 매출 역시 하향궤도를 그리고 있다.

SDP는 2009년 설립됐으며, 샤프가 2016년 12월 말 보유했던 SDP 일부 지분을 혼하이 그룹의 궈타이밍 개인 투자 회사 ‘SIO 인터내셔널(SIO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에 매각했다. 비록 혼하이그룹이 지분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혼하이그룹이 실질적인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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