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용 플래티넘 9220부터 10나노 FPGA '애질렉스'까지

인텔이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내놨다. 공급 부족은 하반기께 풀릴 전망이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옵테인 DC 퍼시스턴스 메모리를 들고 있다./인텔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옵테인 DC 퍼시스턴스 메모리를 들고 있다./인텔

인텔은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옵테인 DC 메모리 및 스토리지 솔루션 등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군은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는(Process Everything)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복잡한 작업도 문제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담당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이번 제품군은 인텔의 새로운 전략인 '데이터 중심'을 반영한다"며 "데이터센터에서 엣지(Edge)에 이르기까지 데이터를 이동, 저장,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성능컴퓨팅(HPC), 그리고 5G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메모리 대역폭, 보안성을 집중적으로 향상시켜 AI 추론, 네트워크 등에 적합하다. 이미지 인식, 사물 감지 및 영상 분할 등 AI 추론 기능에 최적화된 '인텔 딥러닝 부스트' 기술과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이 적용됐고, 인텔 옵테인 메모리도 지원한다.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제품은 '인텔 제온 플래티넘 9200 프로세서'다. HPC에 최적화됐고, 56개 코어와 12개 메모리 채널이 적용됐다. 프로세서 하나에 메모리를 최대 12개 연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전 모델인 '인텔 제온 플래티넘 8180 프로세서'보다 성능은 2배 개선됐고, 딥러닝(DL) 부스트 기술 적용으로 AI 성능은 30배 이상 좋아졌다. 

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가상화(NFV) 서버를 구축하는 데 적합한 플랫폼도 내놨다. 고밀도 패킷 및 신호 처리 등 주요 작업에 컴퓨팅 성능을 집중시켰지만 새로운 기능도 쉽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엣지 컴퓨팅과 보안, 스토리지 솔루션용 '인텔 제온 D-1600 프로세서'도 발표했다. 고도로 통합돼 전력 소모량이 적어야하고 보드가 들어갈 공간이 작아도 활용 가능하다.

엣지 컴퓨팅, 5G/NFV, 데이터센터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10나노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애질렉스'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올해 연말 샘플링을 시작한다.

 

서버용 메모리에도 손뻗는다

인텔은 이와 함께 옵테인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3차원(3D) 쿼드레벨셀(QLC) 낸드 기반 SSD 'D5-P4326'도 내놨다.

특히 그동안 밀어왔던 옵테인이 아닌 QLC 낸드 기반 SSD를 발표한 건 주목할만하다. 'D5-P4326'는 인텔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데이터센터용 PCIe SSD로, 64단 QLC 낸드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등 4개 메모리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스토리지 시장에까지 손을 뻗치는 셈이다.

 

저작권자 © KIPOST(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